[이준정의 미래탐험] 중국의 경쟁력이 달라진다
이코노믹리뷰 2015.04.27(월)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2511
중국의 국가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올해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도에 비해 7% 정도 성장하여 2009년 이후 최저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전 분기인 2014년 4/4분기에는 7.3% 만큼 성장했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성장률을 7% 정도로 잡고 있다. 중국 총리 리커창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 쉬운 길을 선택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전통적인 매연 산업을 강화하는 손쉬운 방법을 포기하고 내수와 서비스 쪽에 주력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엔진이 주춤거리는 모습에 불안해하는 경제전문가들도 많다.
중국은 광대하고 다양한 나라다. 중공업에 치우쳤던 과거의 관행을 벗어나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지역마다 경제상황은 크게 다르다. 중국은 서방정책을 펴오면서 내륙지방에서의 경제활동을 크게 장려하고 있다. 거대 4대 직할시 중의 하나인 충칭(Chongqing, 重慶)시와 인근 구이저우(Guizou, 貴州, 贵州)성은 2014년에 GDP가 1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충칭은 해안도시 쑤저우(Suzhou, 蘇州)를 대신해 중국 최대 노트북 생산지가 됐다. 지난 2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경제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다. 신장(Xinjiang, 新疆) 자치구와 티베트(Tibet)에서도 GDP가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반면 북경(Beijing, 北京)(7.3%)이나 상하이(Shanghai, 上海)(7%) 등 대도시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성장률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가장 성장률이 낮은 지방은 산시성(Shanxi, 山西省)으로 4.9% 성장에 그쳤다. 가장 낮은 성장률이라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매우 높은 성장률이다. 중국의 공해대책이 강화되면서 석탄경제 중심이었던 지방의 경제 성장은 줄어들고 있다. 중공업 중심지역인 만주지역의 헤이룽장(Heilongjiang, 黑龍江)성과 랴오닝(Liaoning, 遼寧, 辽宁)성은 2014년도 GDP 목표치도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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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반 시설의 투자전망은 아직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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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가 투자한 e-헬스 기업 <알리헬스>의 소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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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 간접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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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제조업 투자에 제공했던 혜택을 줄이는 대신에 서비스 산업에 세금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최근 개정된 <외국 투자산업 안내서>에 따르면 회계 및 감사, 법률 서비스, 시장조사 등의 서비스 산업에 가해졌던 외국인 규제가 철폐됐다. 전통산업에서 외국투자기업들은 제조원가 상승 부담으로 퇴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젠 중국에서 선호하는 산업은 청정에너지, 환경오염방지, 최첨단 전자, 헬스 케어, 고령자 서비스, 문화 산업 등이다. 특히 의료장비 산업에 대한 투자는 폭발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규제나 사회적 인식, 기술 수준, 그리고 경제정책 면에서 중국은 이전과 전혀 다른 트랙을 선택하고 있다. 일례로 충칭시가 내세우는 신산업 프로젝트는 IT산업, 로봇산업, 신소재산업, 의약산업, 항공산업, 바이오산업이다.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는 최근 ‘알리 헬스’라는 인터넷 의약품 플랫폼을 열었다.
사회적 흐름을 보면 중국은 고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전체 부유층 규모가 늘어만 간다. 앞으로는 의료상품, 서비스, 병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고도의 전문가에 대한 기대 가치는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아직도 중국을 중공업 중심 제조국가로만 평가하면 오산이다. 중국에서 저 기술 산업은 자리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작년에 도입된 신 무역법. 국제분쟁해결법, 상표법 등을 살펴보면 중국이 앞으로는 기술복제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첨단 외국기업들이 안전하게 자사 핵심기술을 중국에 가져올 수 있도록 유인하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뭘 팔아야 할지 해답은 나와 있다. 예전의 호황산업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難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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