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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 삼성페이에 참여할 국내 카드사 ‘앱 vs 유심’ 밥그릇 싸움

배셰태 2015. 4. 25. 12:38

국내 카드사 ‘앱 vs 유심’ 밥그릇 싸움

동아일보 2015.04.24(금) 신민기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50424/70884150/1

 

애플페이, 알리페이, 페이팔 등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모바일 결제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카드사들은 안방에서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서비스 개시를 앞둔 삼성페이 참여 카드사들은 ‘앱 카드’ 진영과 ‘모바일 카드’ 진영으로 나뉘어 상대편 진영이 삼성페이 서비스에 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신한, 삼성, 현대카드 등이 내세우는 앱 카드 방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드 정보를 내려받고, 결제할 때마다 앱을 실행한다. 본인 인증을 위해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코드나 QR코드가 뜨고, 이를 가맹점에 설치된 리더기로 찍으면 결제가 이뤄진다.

 

BC, 하나, 우리카드 등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의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카드에 카드 정보를 담아 스마트폰을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중략>

 

카드사들의 밥그릇 싸움은 집적회로(IC)카드 단말기 전환 사업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보안이 취약한 기존 마그네틱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IC카드 단말기 보급을 확대할 것을 카드업계에 요구했다. 카드사들은 10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7월부터 영세가맹점 65만 곳에 IC카드 단말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단말기에 NFC 기능을 추가할지를 놓고도 두 진영이 갈등을 빚고 있다. 모바일카드 진영은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는 이미 애플페이 등의 NFC 결제 방식이 활성화돼 있는 만큼 글로벌 기준에 맞춰 NFC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앱카드 진영은 "단말기 제조가격이 늘어나고 일부 카드사에만 유리한 인프라를 확충해줄 수는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