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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2일(현지시간) 통신사업 진출...국내 이동통신 3사도 '긴장 속 관망'

배셰태 2015. 4. 24. 12:01

구글 통신사업 진출에 이통사들 '긴장 속 관망'

연합인포맥스 2015.04.24(금) 최욱 기자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748

 

구글이 미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구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글이 미국 등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뒤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통신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4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프로젝트 파이' 란 이동통신 서비스 상품을 공개하고 가입자 모집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파이는 구글이 미국 이통사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망을 임대해 제공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방식의 서비스다. 우리나라의 '알뜰폰'과 유사한 형태다.

구글은 알뜰폰처럼 저렴한 요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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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은 시범 서비스 성격이 강해 구글이 출시한 레퍼런스폰 넥서스6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지역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일부 지역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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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모바일 운영체제(OS)와 콘텐츠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통신 서비스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은 이통사 입장에선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국내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MVNO 시장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구글까지 가세한다면 이통사들은 경쟁의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기자간담회를 가졌던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구글의 통신사업 진출에 대해 흥미로운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장 사장은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구글이 SK텔레콤을 운영하면 어떻게 할까 상상을 할 때가 있다"면서 "조금 과격한 이야기이지만 파괴적 혁신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통신사업자든 구글 같은 OTT(네트워크 없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든 고객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서비스를 더 잘 만들어줄 것이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