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 일자리의 변화...인간 실직시키는 기계의 역습

배셰태 2015. 4. 15. 17:54

[로봇시대가 온다]애플 '시리'에 사라진 英 비서 16만명…인간 실직시키는 기계의 역습

아시아경제 2015.04.15(화) 이지은 기자

http://m.asiae.co.kr/view.htm?no=20150415133211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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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셰프 대신 게살스프 만들어…

'노동의 종말' 리프킨의 묵시록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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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공지능 발달이 사무직과 서비스직 직업을 잠식하는 시대가 소설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1994년 4월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20년 후 비서 직종이 컴퓨터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로부터 약 20년 후인 2015년 3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영국의 비서 일자리가 16만3000개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리(Siri)' 류의 스마트폰 비서와 인터넷 가상 비서 서비스에 사람이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시리는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의 지시를 수행하는 스마트폰 비서 앱이다.

 

과거의 기계가 단순노동을 대체했다면 현재의 기계는 사람의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한 영역까지도 밀고 들어오고 있다. '닥터 둠' 누리엘 누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월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이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제3의 산업혁명'이라고 칭하며 "로봇 때문에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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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들이 사람의 직업을 대체하는 시대는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기계시대의 시작(Rise of the Machine)' 저자인 마틴 포드는 기계가 발전한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는 미 정보기술(IT) 잡지 '와이어드(Wired)' 와의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들은 기계가 도맡고, 사람들은 좀 더 창의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일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디스토피아'를 우려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뉴욕 주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로봇이 자산가들에게 돈을 벌어줄 것"이라며 "교육(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인간들이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로봇들의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달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의해 '최근 10년 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선정된 타일러 코웬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 역시 "재능이 필요한 일을 기계가 도맡으면 재능이 없거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뒤처질 것"이라고 기계에 의한 신(新) 계급사회 도래를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