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백팩' 배송비 70% 할인 … 마윈, 역직구시장 삼킨다
중앙일보 2015.03.13(금) 박수련 기자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734368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물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류 덕에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상품의 대(對)중국 ‘역직구’ 시장의 전 과정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알리바바의 자신감은 중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깔린 배송 네트워크와 최대 70%까지 싼 물류 수송비에서 나온다. 한국 기업들이 넘기 힘든 경쟁력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천송이코트’ 논란 이후 1년 가까이 공인인증서 의무규정 없애기에 매달리던 사이 알리바바는 결제를 넘어 물류망까지 확보하며 중국 역직구 시장의 길목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리바바 그룹 내 전자결제 기업인 알리페이(支付寶)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빌딩에서 물류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알리페이는 다음달부터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기업인 차이냐오(菜鳥)와 함께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결제·물류 통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략>
중국 해외직구 시장의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해 27조원, 2018년엔 40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현재 한국의 비중은 1%도 안 된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대중국 역직구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분야도 역직구다. 하지만 간편결제도, 물류도 주도권은 이미 중국 측에 넘어가고 있다.
알리바바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력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박’의 기회를 찾는 기업들은 알리바바가 만든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물류는 알리바바·아마존·구글 등 전자상거래 패권을 노리는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결제가 편리해도 배송이 느리면 소비자는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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