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중국 '촹커 열풍'] 서부오지 30대가 드론 창업…3년 새 4670대 수출 주문

배셰태 2015. 2. 18. 12:40

서부오지 30대가 드론 창업 … 3년 새 4670대 수출 주문

중앙일보 2015.02.16((월) 특별취재팀 베이징=최형규·예영준 특파원, 서울=신경진·서유진 기자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7172718

 

↑중국의 혁신 창업가 ‘촹커’ 성공 사례로 꼽히는 위촨 플렉스봇 대표의 사무실 책상에는 자체 개발한 드론(무인항공기) 부품이 가득하다. [사진 플렉스봇]

 

지난 3일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에선 한 젊은 창업가의 성공기가 소개됐다. 중국 최빈곤 지역인 구이저우(貴州) 구이양(貴陽)에 사는 30대 촹커 위촨(喩川)이 만든 스타트업 플렉스봇(Flexbot). 그는 3년 전 10㎡(약 3평) 남짓한 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매달 수만 위안씩 버는 디자이너 일을 그만둔 그를 정신 나갔다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위촨은 드론(무인항공) 개발에 매달렸다. 숱한 실패 끝에 그의 드론이 마침내 하늘을 날았다. 곧 해외에서 수주가 밀려들었다. 드론 주문 건수는 4670건, 선주문 금액도 56만 달러(약 6억원)에 달했다. 위촨은 구이저우 과학기술청으로부터 200만 위안(약 3억5000만원)의 자금지원도 받았다.

 

위촨은 ‘제2의 마윈(馬雲·알리바바 회장)’을 상징하는 신세대 촹커다.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춘에서 시작한 창업 열기는 남부의 선전, 내륙의 청두에서 서쪽 끝 우루무치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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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촹커들은 그간 세계 최대인 14억 내수시장과 연간 8~11%의 고속성장, 넘쳐나는 벤처창업 투자 덕에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성공한 촹커가 후배 촹커에게 투자하는 창업생태계의 선순환 도 만들어 냈다. 창업 4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가 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20곳의 정보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에인절 투자자이기도 하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지난 1일 한 강연에서 “ 학식·능력 없이 시작한 나도 해냈다. 누가 우리에게 돈·권력을 쥐여준 적 없지만 오히려 그게 성공의 원동력”이라며 촹커를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