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다방·방콜·복방..'방들의 전쟁' 포연
머니투데이 2017.02.17(화) 배규민 기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21616005594945&outlink=1
예순 넘은 중개업자 "트랜드 따라가야죠" 자체앱 만들 생각도
왼쪽부터 부동산 앱 직방, 다방, 방콜 로고
"시대가 변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 가야죠."
서울시 종로구 M공인중개소는 지난달부터 전·월세 전문 앱인 ‘직방’에 물건을 올리고 있다. 이 업소 앞에는 직방의 포스터와 팻말도 놓여 있다. 업소 대표는 “광고비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광고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예순이 넘은 그는 “시대가 바뀌었다. 밥만 먹고 살 수 없지. 빵도 먹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앱 중에선 직방이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며 “앞으로 상황에 맞게 부동산 앱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달 앱으로 인해 뜨거웠던 ‘모바일 앱’ 경쟁이 올해 부동산 앱 시장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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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키닷컴이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자 6만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올 1월 셋째 주 기준으로 부동산 앱 이용자수는 직방(81만), 네이버 부동산(51만), 부동산 114(17만), 다방 (15만)순으로 나타났다.
앱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직방’을 모티브로 한 전·월세 등 방에 국한된 서비스가 아니라 최근에는 오프라인인 중개업소와 부동산114 등의 정보업체 서비스를 아예 모바일로 옮겼다.
스타트업 기업인 태그온이 지난달 16일에 출시한 ‘복방’은 오프라인의 복덕방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주택뿐 아니라 사무실, 상가 등의 전·월세 매매 등을 모두 취급한다. 중개업소들을 위한 플랫폼 제공뿐 아니라 이용자 간의 직거래도 서비스도 가능하다. 서비스 초기로 중개업소들에게도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있다.
윤병열 태그온 대표는 “광고도 안 했는데 벌써 120곳의 중개업소 회원이 생겼다”며 “예전에는 네이버와 다음 대형 포털 부동산 서비스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앱이 대세라고 중개업자들이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복방’은 등기부등본과 건축물(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열람을 통해 근저당 설정, 가압류 여부, 대항력 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매물검증시스템과 허위매물 근절 신고제 서비스 제공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일부 부동산중개업자들 사이에선 아예 자체적으로 ‘앱’을 만들자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종로의 T공인중개소 대표는 “앱 업체에 주는 광고비도 아낄 수 있고 광고 수익도 생긴다”며 “다른 중개업소들로부터 앱을 직접 만들자는 제의가 요즘 들어 자주 들어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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