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도시 중 첫 고령사회 너무 빨리 늙어가는 부산
부산일보 2015.02.09(월) 정달식·김상훈 기자
http://m.busan.com/m/News/view.jsp?newsId=20150209000074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중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부산시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49만 2천116명으로 부산 전체 인구수(351만 9천401명) 대비 노인 인구 비율은 13.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산이 곧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임을 예고한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율이 7% 이상~14% 미만일 경우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라 하고 14% 이상~20% 미만일 경우 고령사회(aged society)라 한다.
내달 중 노인인구 14% 돌파
12년 사이 비율 배로 늘어
장수국 일본보다 빠른 속도
청년층 감소로 생산성 하락
대응력 16개 시·도 중 꼴찌
지난해 10월 초 동남지방통계청에서는 2014년 부산시 고령자통계 추계치를 발표, 연내 1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의 고령사회 진입은 시간문제다. 부산시 박현범 노인복지과장은 "이르면 이달 혹은 3월 중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산이 전국 7대 광역시 중 가장 빨리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셈이다.
이런 추세로 가면, 초고령 사회(노인인구 20% 이상)도 부산시가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먼저(2022년 예상)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산의 고령화 속도.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국가 중 하나인 일본도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24년 걸렸지만, 부산은 12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2000년 7%를 넘어섰으며 2014년 말 현재 12.7%에 머물고 있다.
<중략>
하지만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고 해 마냥 나쁘게 볼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부산복지개발원 초의수 원장은 "고령사회를 무조건 암울하게 볼 게 아니라 이를 계기로 부산을 모두가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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