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배셰태 2015. 2. 9. 07:28

[한호현의 IT경제] (2)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사물인터넷

매일경제 2015.02.06(금) 한호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융합진흥본부장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24721

 

<중략>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5에서도 사물인터넷이 단연 화제였다. 사물인터넷이란 말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00년경이다.

 

15년간 변방의 용어가 갑자기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가 있다. 바로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변화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은 물건을 다루는 혁명을 가져온다. 상품을 만들고 그것을 움직이고 통제하는 혁명을 세상에 주게 된다. 사물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물건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게 된다. 고유번호는 전자적 방식으로 기계가 읽거나 내장된 전자적 장치에 의해 자기 고유번호를 다른 장치에 보내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인터넷은 인간이 다루는 정보 처리에 혁명을 가져왔다. 그 결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컴퓨터와 통신망 그리고 스마트폰이 정보 처리 혁명의 수단이 되었다.

 

제조·물류 혁명 예고

 

사물인터넷은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가. 한마디로 제조와 물류의 혁명을 가져오게 된다. 그 최종 결과물은 로봇이 될 것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인간과 같은 로봇이 아닌 이른바 반(半)로봇이 1차적 결과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미 그 변화의 첫 모습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물건을 배송하는 드론 등이 그것이다.

 

컴퓨터와 통신망, 스마트폰 등이 인터넷 발전의 수단이었다면 사물인터넷을 이끌 수단은 반로봇, 센서망, 중앙 통제망이 될 전망이다. 중앙 통제망은 거미줄처럼 널려 있는 센서망에서 각종 정보를 받아 축적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반로봇을 움직이게 된다. 사물인터넷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분야는 물류, 제조 공장, 의료 분야 등이 될 것이다.

 

슈퍼마켓에 사물인터넷 상품이 진열되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바로 물건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이 될 것이다. 매장에 손님이 들어서면 그 손님이 자주 찾는 상품이 놓여 있는 진열대가 앞으로 움직여 손님이 쉽게 물건을 볼 수 있다. 찾는 물건을 검색하면 로봇이 다른 진열대에 있는 상품을 찾아 가져온다. 더 큰 변화는 사물인터넷 슈퍼마켓의 매장 크기는 기존의 슈퍼마켓에 비하여 그 크기가 최소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어쩌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거주지 곳곳에 소형 창고형 매장에서 각 가정으로 로봇이 직접 손님이 원하는 상품을 배달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파트에는 이러한 로봇이 배송하는 물건을 각 가정에 전달하는 전용 승강기도 등장할 수 있다. 기존 편지를 받던 우편함 대신에 물건함이 자리할 수도 있다.

 

독일 이미 제조 혁신 시작

 

제조 공장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공장 스스로가 필요한 부품을 주문하고 생산하여 고객에게 전달한다. 주문에서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지금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주문과 동시에 필요 부품이 부품 창고나 제조 공장에서 완성품 제조 공장으로 이동한다.

 

동일한 형태의 제품을 일정 기간 나눠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번 다른 종류의 제품을 생산한다. 기존의 방식보다 빠르게 이뤄지는 제조 공장이 새롭게 들어선다. 이러한 개념으로 독일은 인더스트리4.0이라는 이름으로 제조업 혁신을 시작한 지 오래다.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설계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 레고로 원하는 형태를 만들 듯이 제품을 설계하면 그 제품이 근처 제조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제품은 언제든지 정해진 장소에서 찾을 수 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