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포착해야 할 ‘결정적 순간’
시사IN 2015년 01월 03일 (토) 02:13:06[380호]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56
‘왜 지금(Why now?)’ 미국 유명 벤처 캐피털이 중요하게 여기는 질문이다. 창업자는 시작하려는 사업에 필요한 ‘결정적 순간’을 찾는 게 중요하다.
미국의 유명 벤처 캐피털인 ‘세콰이어 캐피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와이 나우(Why now?)” 내가 ‘왜 지금’ 이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할 수 있는지 창업자들이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과 문화 수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 시작하려는 사업이 필요한 ‘결정적 순간’을 창업자가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버 택시처럼 모바일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었던 것은 위치 기반 기술이 보편화돼 있고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피처폰 위주의 시장에서 우버와 같은 서비스는 주목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e잉크’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보편화돼 있었음에도 한동안 전자책 하드웨어 시장과 서비스는 사람들의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2007년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이 출시된 이후 침체돼 있던 전자책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았다. 그전에 삼성과 소니 같은 유수의 전자책 제조사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일을 아마존 킨들은 어떻게 해낸 것일까?
아마존은 무선망을 임차하고 전자책 기기 킨들(위)과 결합해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바로 3G 네트워크가 보급되던 당시 상황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아마존은 3G 네트워크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의 무선망을 임차해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로 등록했다. 그리고 킨들 전용 요금제를 만들고 킨들 내부에 3G 모듈을 심어서 시장에 싼값으로 내놓았다. 보조금을 활용해 최신 스마트폰을 요금제와 묶어 싸게 판매하는 일반적인 전략을 전자책 단말기를 팔면서 활용한 셈이다. 이처럼 전자책이 무선 기능을 탑재하고 인터넷 서점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막강한 전자책 쇼핑을 위한 플랫폼이 갖춰지자, 킨들의 시장 장악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하드웨어 그 자체보다는 통신기술의 발달이 전자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셈이다.
IBM이 기술 공개해 호환 PC 시대를 연 것처럼
<중략>
최근 만나본 창업자 다수가 남들의 성공만을 따라 사업을 시작해 너무 늦었거나, 혹은 결정적 순간에 대한 판단이 흐린 상태로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통찰력이 IT 창업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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