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⑤위기의 제조업…돌파구를 찾아라
연합뉴스 2014.12.21(일) 옥철 현혜란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2/16/0200000000AKR20141216080800003.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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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자동차 시장점유율, 줄줄이 중국에 추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엔저(円低) 압박과 중국발 가격 공세에 휘청거리고 있다. 한국 제조업이 그야말로 '넛크래커(nutcracker·호두 까는 기계)'에 꽉 끼어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넛크래커란 선진국에는 기술·품질 경쟁에서 밀리고, 후발국엔 가격 경쟁에서 뒤지는 제조업의 위기를 지칭한다. 과거 단순히 경고 수준으로 거론되던 '샌드위치론'에 비해 위기가 실제 현실로 닥친 개념이다. 후발국이 기술력마저 턱밑까지 추격하고, 선진국도 환율을 등에 업고 역공을 펴기 때문이다. 올 한해 국내 제조업을 몸살 나게 한 넛크래커 현상이 새해에는 더 깊숙이 기업 곳곳에 파고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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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강도 낮은 IT가전도 엔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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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강도가 보통 이하인 섬유·가전·조선·음식료도 채산성이 나빠지고, 수출이 줄어드는 등 엔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물량공세를 펴는 중국과의 '양(量)' 싸움에서는 일찌감치 어떤 기업도 이겨낼 재간이 없다고 두 손을 들어버린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 6개 주력 산업의 점유율이 중국에 역전당했다.중국 IT모바일 삼총사 화웨이·레노버·샤오미의 공세에 스마트폰 점유율이 1.2%포인트 차이로 뒤집혔고, 자동차도 물량에서는 1천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에 200만대 넘게 뒤졌다. 조선업은 수주량과 건조량, 수주잔량 등 3대 지표에서 모두 중국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한중 주력사업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철강·반도체·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주력 업종의 대 중국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 섬유·가전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정유·일반기계·조선·디스플레이·정보디스플레이기기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꼽혔다. 이유는 업종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중국 기업의 발 빠른 성장에 따라 기술력 격차가 좁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 주요 제조업체, 덩치 줄여 신사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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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의 주현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주요 산업은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도전에 직면해 변화의 계기를 찾아야만 할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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