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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무릎 꿇린 구글...급성장하는 글로벌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배셰태 2014. 12. 15. 09:05
앱장터(구글플레이) 獨占 구글, 거슬리는 개발社엔 "너 내려"

조선일보 2014.12.15(월) 백강녕 기자

맘대로 앱 등록·삭제 '甲질'… 영역 침범했다는 이유로 아마존앱도 삭제해 파문
구글 경쟁사와 협력하거나 다른 결제법 사용땐 압력, 공정위장 "감시 강화할 것"

올 9월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앱(응용프로그램)이 구글이 운영하는 앱장터(일명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아마존이 이 앱에 구글플레이를 거치지 않고도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자 구글이 해당 앱이 검색되지 않게 차단해 버린 것이다. 구글플레이에서 특정 앱이 사라진 예는 처음이 아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80%를 장악한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앱장터에 앱을 등록하고 내리는 권한은 물론이고 신기능 추가나 판촉 이벤트까지 간섭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도 무릎 꿇린 구글

구글플레이는 각종 앱이나 게임·영화 같은 콘텐츠를 올려놓은 일종의 '모바일 백화점'이다. 앱 개발업체는 여기에 입점한 업체인 셈. 구글은 해당 콘텐츠가 팔릴 때마다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떼간다. 무료 게임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가 나중에 칼·갑옷 같은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도 매출의 30%를 구글이 가져간다. 구글플레이에 앱을 등록하려면 반드시 구글의 대금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구글이 만든 결제 시스템 이외에 다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글은 업체들의 판매 현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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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업체 판촉 행사까지 관여

한국은 구글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7월 한국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점유율이 93.4%로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네이버·SK플래닛·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도 자체 앱장터를 운영하지만 구글과의 경쟁에서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 앱장터에서 구글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50%에 달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스마트폰엔 구글플레이가 기본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은 "모바일 OS 시장을 독점한 구글이 앱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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