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4.12.15(월) 백강녕 기자
맘대로 앱 등록·삭제 '甲질'… 영역 침범했다는 이유로 아마존앱도 삭제해 파문
구글 경쟁사와 협력하거나 다른 결제법 사용땐 압력, 공정위장 "감시 강화할 것"
올 9월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앱(응용프로그램)이 구글이 운영하는 앱장터(일명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아마존이 이 앱에 구글플레이를 거치지 않고도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자 구글이 해당 앱이 검색되지 않게 차단해 버린 것이다. 구글플레이에서 특정 앱이 사라진 예는 처음이 아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80%를 장악한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앱장터에 앱을 등록하고 내리는 권한은 물론이고 신기능 추가나 판촉 이벤트까지 간섭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도 무릎 꿇린 구글
구글플레이는 각종 앱이나 게임·영화 같은 콘텐츠를 올려놓은 일종의 '모바일 백화점'이다. 앱 개발업체는 여기에 입점한 업체인 셈. 구글은 해당 콘텐츠가 팔릴 때마다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떼간다. 무료 게임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가 나중에 칼·갑옷 같은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도 매출의 30%를 구글이 가져간다. 구글플레이에 앱을 등록하려면 반드시 구글의 대금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구글이 만든 결제 시스템 이외에 다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글은 업체들의 판매 현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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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업체 판촉 행사까지 관여
한국은 구글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7월 한국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점유율이 93.4%로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네이버·SK플래닛·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도 자체 앱장터를 운영하지만 구글과의 경쟁에서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 앱장터에서 구글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50%에 달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스마트폰엔 구글플레이가 기본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은 "모바일 OS 시장을 독점한 구글이 앱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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