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이색직업50편] 디자인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터, `인포그래픽디자이너`

배세태 2014. 12. 1. 12:49

 

 


 

 

 

직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합니다. 사회 환경이 새롭게 변하고 다양화·전문화됨에 따라 직업의 모습도 분화되고 전문화되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에는 몇 가지의 직업이있을까요? 고용노동부가 발간하는 '한국직업사전'에는 1만 3605개의 직업명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바리스타, 공무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정리수납컨설턴트, 브레인트레이너 등 다양한 이색직업까지.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직업을 알아야 하듯, 직업을 구하고 진로를 찾는 분들을 위해 폴리씨가 '색다른 직업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정보과잉시대'라고도 하는 요즘, 정보는 넘쳐나는데 이 정보들을 한 눈에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수많은 정보 유통 채널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소화해야 할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포그래픽은 이렇게 정보 과잉 시대에 이미지 한 장으로 정보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디자인 작업입니다.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란, 'information'과 'graphic'의 합성어로 다량의 정보를 차트, 지도, 다이어그램,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을 말해요

 

오늘 폴리씨가 소개해드릴 50번째 이색직업은 바로 인포그래픽디자이너랍니다. 인포그래픽디자이너는 이렇게 디자인 작업을 통해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해 가능하게 이미지로 전달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하죠.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포그래픽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인포그래픽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업무가 분화돼 인포그래픽 사이언티스트, 인포그래픽 애널리스트, 인포그래픽 저널리스트,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인포그래픽 마케터 등 여러 가지 직업인들이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포그래픽디자이너, 어떤 일을 하나요?


 

인포그래픽디자이너는 다량의 정보를 차트, 지도, 다이어그램,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을 디자인합니다. 즉 문서화된 텍스트 자료나 통계자료 같은 수치 데이터 등을 인포그래픽이라는 형태로 시각화하는 일을 해요.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은 자료수집, 메시지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따라 디자인 타입 결정,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디자인 작업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 작업은 단순히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에 담기는 자료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해당 자료를 해석하고 읽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TIP] 대선 덕에 알려진 인포그래픽

 

지난 제18대 선거는 ‘정보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여러 언론사에서 다양한 선거 정보를 제공했죠.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의 득표수를 속도계로 표현한 '시간별 득표 속도계'를 인포그래픽으로만들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A후보 vs B후보 상황판' 등을 만들어 두 후보의 우세·경합 지역을 비교해주는 인포그래픽도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누가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우세한지 숫자로만 보면 이해하기가 어렵겠죠? 인포그래픽은 정보와 함께 재미도 준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인포그래픽이 선거에서만 쓰이는 건 아닙니다. 증권가뉴스, 마케팅 소식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죠. 아마 여러분이 오늘 펼쳐본 신문이나 시청한 텔레비전에서도 한 꼭지 정도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소식이 있었을 겁니다.

 

 

 

인포그래픽디자이너가 되려면?


 

주로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모션그래픽디자인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진출하는 편이에요.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모션그래픽디자인, 커뮤니케이션학, 디지털기술, SNS 마케팅, UX설계, DB분석 및 마이닝, 프로그래밍, 리서치 및 통계분석 등의 지식을 습득해두면 좋습니다

 

인포그래픽 작업을 하다 보면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상세하게 이해하고, 이를 시각화해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이나 디자인 분야만이 아니라 다방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신 트렌드, 시사, 뉴스 같은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고요. 디자인 능력뿐 아니라 숫자에 대한 감각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메시지를 뽑아내는 능력도 필요해요. 필수로 정해진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디자인 작업을 위해 관련 툴을 다루려면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등의 자격이 있으면 좋답니다.

 

 

인포그래픽 사례


 

▲ 제작 : 정책공감 

 

 

인포그래픽디자이너의 현재와 미래는?


 

인포그래픽디자이너는 인포그래픽 전문 업체 및 신문사 등에서 일할 수 있어요. 아직까지 종사자 수는 많지 않은 편인데요. 인포그래픽 전문 업체가 국내에 많지 않고, 국내에서는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경계가 모호해서 인포그래픽디자이너가 정보 분석이나 기획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정보의 홍수를 넘어 정보 과잉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에서는 마케팅 수단으로, 언론매체나 정보플랫폼 사업자들은 새로운 정보콘텐츠로 인포그래픽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정보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사용자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진 때 인포그래픽의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에 따라 인포그래픽디자이너를 찾는 업체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인포그래픽은 2D 이미지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이미지와 영상 등을 통해서도 전달되고 있어요. 이렇게 전달되는 매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모션그래픽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인포그래픽디자인 영역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크죠. 국내에는 아직까지 모션 인포그래픽 분야에 대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인데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면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큽니다. 

 



▲ 정책브리핑(korea.kr) 홈페이지에서는 정부 정책관련 인포그래픽을 볼 수 있다. 

 

 

 

Q&A로 알아보는 인포그래픽디자이너


 

 

Q. 인포그래픽디자이너가 되는데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가요?

 

 

A. 인포그래픽디자인을 할 때는 자신이 상상하고 기획한 내용을 그대로 시각화하는 능력이 기본이 됩니다. 더불어 기초적인 코딩이 가능하거나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안다면 인터랙티브한 인포그래픽이나 모션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인포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을 하다 보면 의료, 금융,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시각화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인포그래픽디자이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보통 디자이너가 대기업에 들어가면 한 가지 작업만 계속하게 돼요. 하지만 인포그래픽은 주제가 계속 바뀝니다. 정부 정책을 다룰 수도 있고, 남녀 사이의 심리 통계를 다룰 수도 있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료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힘든 점은 없나요?

 

 

A. 가끔 정확한 수치가 없거나 주제가 명확하지 않아서 또는 추상적인 단어가 많아서 시각화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다양한 예시를 찾아보고 여러 버전으로 스케치를 하면서 생각을 풀어나갑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인포그래픽은 말 그대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고 정보 과잉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접하는 정보량은 훨씬 많아질 겁니다. 수치와 통계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쉽게, 알기 쉽게 시각화하는 일이기 때문에 넘치는 정보의 양 만큼이나 많은 부분에서 인포그래픽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포그래픽에 대한 수요는 물론 인포그래픽디자이너의 전망 또한 당분간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분야에도 유행이 있긴 하지만 정보를 시각화하는 일은 선사시대 동굴벽화를 그릴 때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인포그래픽이라는 이름이 없어진다고 해도 정보를 시각화하는 일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A. 디자인 전공자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자신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옮길 능력은 있을 겁니다.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하고 기획하는 능력을 많이 키우세요.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 점 하나를 찍고 선 하나를 긋더라도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자료를 받았을 때 기획할 수 있는 능력, 그것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추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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