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판 노예’ 9만3700명…전세계 3600만명
한겨레 2014.11.18(화) 조기원 기자
http://m.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64996.html
국제인권단체, 전세계 노예인구 조사 결과 공개
한국 인구 당 비율 0.187%…‘정부 대응’은 7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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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현대판 노예’가 360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현대판 노예 인구는 9만3700명으로 추정되며, 노예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 정도 등을 바탕으로 매긴 국가 등급은 CCC로 순위는 76위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 인권단체인 ‘워크 프리(Walk Free) 재단’이 인신매매, 강제 노동, 아동 착취 등을 당하는 현대판 노예 인구가 358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내놨다고 <가디언>등이 17일 보도했다. 워크 프리 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현대판 노예에 대한 보고서(http://www.globalslaveryindex.org)를 냈는데, 노예 인구 추정 숫자가 지난해 보고서보다 23% 늘었다. 재단은 노예 인구 증가 추정치 증가 원인은 실제로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자료와 분석수단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 노예 인구는 조사 대상 167개국 모두에서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재단 창립자인 앤드류 포레스트는 “노예 문제가 옛날 이슈라는 생각이 많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노예는 전쟁과 가난으로 엉망이 된 나라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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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임금착취, 감금 등 ‘염전노예‘ 사건이 일어난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서 18일 오후 근로자들이 봄철 천일염 채집 시작을 앞두고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의 인권유린 실태 조사 참여와 흉흉한 민심으로 인해 일부 염전을 제외하고는 근로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4.2.18(신안=연합뉴스)
한국의 전체 인구 당 노예 비율은 0.187%로 일본과 같은 비율이다. 노예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 정도는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 등에 따라 전문가들의 평가로 매겨졌는데, 네덜란드가 AA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스웨덴 A, 3위는 미국 BBB였다. 북한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정부 대응 정도가 D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꼴찌로 나타났다.
재단은 북한의 노예 인구를 10만8000명으로 추정했다.
포레스트는 “노예 피해를 없애기 위한 첫걸음은 피해규모를 측정하는 데 있다”며 “우리 모두는 현대에도 노예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이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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