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며시 한국 상륙한 애플페이…모바일결제마저 안방 내줄 판
매일경제 2014.11.10(월) 샌프란시스코 = 이유섭 기자 / 서울 = 홍장원 기자
◆ 세계 모바일금융 대전 ◆
지난주 사업차 서울을 방문한 재미동포 지미 김 씨는 광장동 소재 GS25 편의점에서 애플 ‘아이폰6’를 이용해 음료수와 간식을 샀다. 아이폰6를 카드단말기에 갖다 댔더니 바로 결제가 이뤄졌다. 번거롭게 지갑에서 신용카드나 현금을 꺼낼 필요가 없었다. 김씨는 “미국에서나 사용하던 애플페이가 서울에서도 작동돼 편했다”고 말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한국에서도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급한 비자 신용카드를 애플페이와 연동시켜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홈플러스, 스타벅스, GS25를 비롯해 몇몇 가맹점은 비자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시스템인 ‘비자페이웨이브(Visa payWave)’란 시스템이 깔려 있어 애플페이와 연동된 미국 비자카드를 인식한 것이다.
미리부터 핀테크 중요성을 인식한 선진 금융회사는 핀테크를 이용한 시너지 내기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 거대 은행 웰스파고는 최근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FinTech Innovation Lab)’을 열고 핀테크 스타트업 수십 곳을 동시에 육성하고 있다. 벤처스캐너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만 120곳, 영국 런던에는 81곳의 핀테크 전문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1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다음카카오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통해 핀테크 첫발을 내딛는 수준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미리 막는 한국의 후진적인 금융 규제가 핀테크 산업 육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애플페이(Apple Pay)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6·6플러스에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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