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1998년 IMF…2015년? 한국경제 삭풍이 분다
매일경제 2014.11.06(목)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http://m.mk.co.kr/news/headline/2014/1395747
◆ 박남규 교수의 창조경영 ◆
<중략>
한국 경제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걱정스럽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015년 경기 전망이다. 이러다가 IMF 외환위기가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까지 들린다.
IMF 위기를 겪었던 1998년과 다가오는 2015년 과연 어떻게 다를까? 불행히도 필자는 2015년이 훨씬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첫째, 해외 수출시장 전망이 다르다. 1998년에는 우리가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한국 기업의 수출 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은 탄탄한 소비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우리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둘째, 외국 통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움직임이 다르다. 1998년에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속도로 평가절하되었지만, 오히려 한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였다. 그런데 현재는 미국과 유럽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과 동시에 일본까지 엔화 평가절하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 한국 기업들은 환율 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약화 현상과 싸워야 한다.
셋째,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1998년에는 비록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었지만, 수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일본과 중국 대비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전자·화학·중공업·건설 등 대부분 영역에서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전략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년간 한국 기업의 원가경쟁력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넷째, 내수 시장의 소비력 역시 현저하게 다르다. 1998년에는 가계 부채가 약 200조원에 불과했고, 가계 처축률 역시 20%가 훨씬 넘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가계 저축률은 OECD 평균인 5.3%에도 훨씬 못 미치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가계 부채 역시 이미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싶어도 실질적인 소비력이 고갈된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기술 변화가 글로벌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1998년 대비 지난 20년간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은 세계 시장을 빠른 속도로 통합시켰다. 시장 및 거래에 대한 정보 투명성을 올리고, 지역 간 격차를 약화시켰다. 이러한 기술 변화는 동일 시장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의 절대 수를 감소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2015년은 한국 경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대내외적 도전이 동시에 찾아오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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