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사물인터넷(IoT),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배셰태 2014. 10. 21. 21:25

[ET단상]사물인터넷,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전자신문 2014.10.21(화)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http://me2.do/GmXDh2o1

 

<중략>

 

전 세계 인구 약 73억명, 2020년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의 수 500억개. 세계시장 규모 2000조원. 기대와 흥분 속에 사물인터넷(IoT) 세상이 열리고 있다. 세계 각국이 벌이는 치열한 각축은 총성 없는 전쟁이란 식상한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전쟁 그 이상이다.

 

이미 2005년 중장기 발전의 핵심 산업으로 사물인터넷을 선정한 중국은 2012년 발표한 5개년 계획에 따라 50억위안(약 8700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사활을 걸긴 마찬가지다. 퀄컴, 인텔, 구글, 삼성 등 어제의 적이었던 글로벌 기업은 오늘의 동지로 변신하며 서로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등 사물인터넷 고지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우리는 한때 정보통신기술(ICT) 최강국임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최고라는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쇠퇴의 급격한 내리막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추락을 비상으로 바꿔 줄 날개가 절실하다. 다행히 그 답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은 기존 ICT와 서비스의 집합체이자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혀 새로운 세상이기도 하다. 각종 유무선 통신 기술이 자동차, 건물, 도로 등에 스며들게 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지난해 IDC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준비지수는 G20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탄탄한 제조업 기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등 우리 인터넷 산업은 분야별로 제각각의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뜀박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 사물인터넷이지만 우리의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중략>

 

최근 방한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3차 산업혁명이 촉발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공유경제시대에는 경쟁보다 집단사고가 더 중요하다는 그의 지적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 크다.

 

더욱이 사물인터넷 선진국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한국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25%를 사물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면 성장과 고용에서도 향후 수십 년간 막대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조언도 받아들일 만하다.

 

<중략>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이 있다. 우리의 사물인터넷 전략을 짜는 데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