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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LTE)보다 100배 빠른 5G 시대 개막…기존 산업의 '파괴적 혁신' 이뤄질 것

배셰태 2014. 10. 21. 09:39

"LTE보다 100배 빠른 5G(5세대 이동통신) 눈앞… 기존 산업의 '파괴적 革新' 이뤄질 것"

조선일보 2014.10.21(화) 이인묵, 김지섭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4102100329

 

[ITU 전권회의 개막]

 

가공된 정보 실시간으로 수용… 사무실로 출근할 필요 없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장으로 금융에서 정부 역할 축소될 것

朴대통령 "超연결 디지털혁명 한국이 선도… 2020년 상용화"

 

"기존 산업을 재정의하는 파괴적 혁신의 시대가 온다. 사무실도 인터넷 가상공간으로 옮겨가 출근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개회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全權)회의의 연관 행사인 '5G(5세대 이동통신)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 참석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의 관심은 전 세계를 연결한 인터넷이 5세대로 접어들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집중됐다. 5세대 통신은 아직 정확한 정의가 나오지 않았지만 인터넷 연결 속도가 지금보다 수십~수백 배 빠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런 속도를 바탕으로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언제 어디서든 활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2014 ITU 전권회의’의 부대 행사인‘월드IT쇼’행사장에서 황창규(오른쪽에서 둘째) KT 회장, 서병수(오른쪽에서 셋째) 부산 시장, 최양희(오른쪽에서 다섯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맨 왼쪽) 등과 함께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170여개국 ICT 분야 장·차관 등 각국 대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하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과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ICT 발전으로 가속화되는 초(超)연결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가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사이버 공간의 질서를 형성할 기술 표준과 국제 규범을 제정하기 위해 훨씬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ICT산업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번 회의는 다음 달 7일까지 3주간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 보안, 정보 격차 해소 등을 논의하며, 그 결과를 폐회식에서 의정서로 채택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경계 허물어질 것"

 

스마트 메모 서비스 '에버노트'의 린다 코왈스키 부사장은 이날 5G 글로벌 서밋 회의에서 "5G 시대 개막과 함께 온·오프라인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업무 공간의 정의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정보를 모아놓는 물리적 공간으로 사무실이 필요했지만, 정보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실제 사무실이 없더라도, '가상 업무 공간'을 통해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코왈스키 부사장은 "정보를 가상 업무 공간에 저장하면, 사람이 신경 쓰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며 "에버노트는 이미 개인이 저장한 정보와 관련된 언론 기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금융 등 국가 영역도 ICT 산업으로 변화

 

금융 서비스는 5G 시대에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되는 영역이다. 인터넷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에반젤리스트(전도사) 로저 버는 비트코인의 장점으로 "정부 등 특정 기관이나 규제로부터 벗어난 독립적 화폐"라는 점을 꼽았다. 비트코인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한 암호를 해독해 얻는 가상 화폐로 이미 전 세계에서 2500만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 영역으로 여겨진 화폐 발행조차 ICT 산업에 의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중략>

 

정보 활용의 방식도 바뀐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모든 정보가 나를 중심(Me-Centric)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센서와 카메라가 모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가공돼 내게 필요한 정보만 스마트폰 등으로 보내주는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얀 페리에 에릭슨 부사장은 "과거 10년이 인터넷으로 10억명 인류를 연결한 시대였다면, 미래 10년은 500억개 사물을 연결하는 시대"라며 "이를 통해 인류는 그동안 얻지 못한 정보까지 손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