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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업혁명 시대는 비용 '제로'에 공유경제 실현해야

배셰태 2014. 10. 7. 23:09

3차 산업혁명 시대는 비용 '제로'에 공유경제 실현해야

머니투데이 2014.10.06(월) 김고금평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8&aid=0003343531

 

제러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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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ZERO)란다. 무엇이 제로일까. 한계생산비용이다. ‘2차 산업혁명’ 이후 기업들은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및 유통의 한계비용을 낮춤으로써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내리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왔다.

 

기술 혁명으로 한계비용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도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더 이상 시장에서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의외의 혁명’이 십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소비자들은 음악을 파일 공유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지식을 위키피디아를 통해, 뉴스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체 생산하거나 공유해왔다. 코세라(Coursera), 에드엑스(EdX) 같은 온라인 교육 정보상품들은 이미 600만명의 학생을 모집했을 정도다.

 

보수 경제학자들은 제로 한계비용 현상이 정보상품 업계에 미친 강력한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물리적 재화로 구성된 오프라인 경제와 가상 세계에 놓인 방화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 방화벽은 뚫리기 시작했다.

 

‘노동의 종말’과 ‘소유의 종말’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의 위기를 예견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신작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대량 생산의 성장 사회 대신 비용과 이윤 제로의 유토피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 시대를 열 두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과 ‘공유경제’다.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을 위한 슈퍼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에너지 인터넷, 그리고 물류 인터넷 결합한 형태라고 정의한 뒤 이것이 세계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러 사업체가 사물인터넷에 접속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성을 증진하는 한편, 생산 한계비용은 대폭 낮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요지다.

 

개인과 스타트업들이 저렴한 원료를 이용해 제로 수준의 한계비용으로 3D프린팅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한계비용 제로의 단면을 설명하는 증거인 셈.

 

리프킨이 주목하는 또다른 전조는 ‘공유경제’의 실험들이다. 미국인의 약 40%가 협력적 공유경제에 참여하고 있는데, 온라인동호회나 협동조합을 통해 자동차와 집, 심지어 옷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를테면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이 수백만에 이르고, 카우치서핑(couchsurfing)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를 제로에 가까운 한계비용으로 수백만의 여행객과 공유하는 식이다. 결국 시장의 ‘교환가치’는 갈수록 협력적 사회의 ‘공유가치’로 대체되고 있다.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의 이 같은 전환은 새로운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저하된다는 의미인 한편, 자원의 낭비를 억제하고 지구 온난화 가스도 덜 방출돼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성취하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리프킨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한계비용 제로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해야한다”며 “갈수록 상호의존성이 높아지는 협력적 공유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때 새로운 경제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