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MS… 그 다음은 알리바바다
시사인 2014.10.06(월) 이종대 트리움 이사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대륙의 IT 거인들이 세계경제의 중심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가 9월19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주당 68달러로 시작한 알리바바 주식은 당일 하루에만 93.89달러로 38.1% 상승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2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미국 증시 시가총액 순위 네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리바바와 자주 비교되던 아마존의 시가총액 1500억 달러보다 50% 이상 많다. 페이스북의 1939억 달러, 삼성전자의 2088억 달러보다도 많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순식간에 세계 비즈니스의 스타로 떠올랐고, 14년 전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알리바바 상장으로 일본 최대 부자 타이틀을 얻었다.
알리바바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장악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宝)나 티몰(天猫·톈마오), 쥐화쏸(聚划算) 등 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총 24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54조원에 달한다. 미국 최대 규모라고 하는 아마존과 이베이의 거래액을 합쳐도 이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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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9월19일 창업자 마윈(가운데)이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고 있다.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는 중국, 우리는?
중국 IT 기업들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인구 13억명에 달하는 내수 시장 때문이다. 미국 증권 당국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을 이용하는 적극적 구매자는 2억3000만명, 적극적 판매자는 800만명 수준이다.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는 약 6억명 규모로, 아직 인구의 절반이 인터넷을 쓰지 않는다. 중국 시장 하나만으로도 여전히 폭발적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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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텐센트,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IT 기업들은 지난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혀가고 있다.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상장은 이들 ‘IT 중화’를 구성하는 대륙의 IT 거인들이 세계경제의 중심부에서도 당당히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액티브엑스를 비롯한 각종 규제에 묶여서 결제 시장 및 온라인·모바일 비즈니스의 확장 가능성이 억눌린 지 10여 년, 이제 한국은 IT 중화의 영향권에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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