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리딩 2.0'시대 문턱에...모든 책이 하나의 거대한 전자책으로 연결

배셰태 2014. 9. 27. 11:18

모든 책이 하나의 거대한 전자책으로 연결… '리딩 2.0'시대 문턱에

조선비즈 2014.09.27(토) 류현정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9/26/2014092601978.html?weekly_s

 

전자책의 미래는

 

킨들의 개발자 제이슨 머코스키는 전자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

 

우선, 책장이 사라진다. 책이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는 클라우드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LP판을 꺼내 음악을 듣는 풍경이 사라진 것처럼,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는 풍경도 언젠가 사라진다. 책 읽는 방법도 바뀐다.

 

보통 책을 읽는다고 하면, 제목이 있는 표지부터 끝에 있는 작가의 약력까지 읽는 것을 말한다. 전자책이 나왔지만, 이런 습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머코스키는 이를 '리딩 1.0'이라 표현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리딩 2.0' 입구에 서 있다고 머코스키는 주장한다. 예를 들어 전자책을 읽다가 참고 문헌으로 인용된 책이 있다면 링크를 통해 그 책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그것은 작가에게 영향을 미친 책의 링크이거나 다른 독자가 쓴 서평의 링크일 수도 있다.

 

모든 책은 인터넷의 하이퍼링크처럼 서로 뒤엉킨 뿌리로 연결된다. 머코스키는 이를 '거대한 한 권의 책'이라고 표현한다. 모든 책은 이 한 권의 책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너무 길어서 평생 다 읽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심지어 책에서 영화로 옮겨갔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책의 주요 구절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그는 향후 2년 안에 전자책 기술이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본다. 결국 전자책 단말기는 공짜로 뿌리고 전자책만 팔아 수익을 챙기는 모델도 나올 것이다. 질레트가 면도기는 싸게 뿌리고 면도날을 팔아 돈을 버는 것처럼 단말기 가격은 계속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구글이 리딩 2.0 시대를 만들어내기에 최적의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구글은 전 세계의 모든 책을 상품화하는 방법을 생각해낼 것이다. 구글은 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미 1200만권의 책을 스캔했고, 매일 5000권씩 새로 스캔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은 무한 출판 시대를 열 수도 있다. 개똥이 아줌마의 일상, 고양이를 끔찍하게 사랑했던 고모, 평범했던 할아버지도 자서전을 내놓을 수 있다. 서로 다른 결말의 소설도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