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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시장 최후 승자는] 3년 후 750조..모바일 결제 시장 잡아라

배셰태 2014. 9. 26. 10:06

[모바일 결제 시장 최후 승자는] 3년 후 750조..모바일 결제 시장 잡아라

한경비즈니스 2014.09.26(금)

 

 절대 강자 없는 백가쟁명, 페이팔·알리페이·구글월렛 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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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먹여 살리는 '페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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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는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상품 구매는 물론이고 계좌 이체, 대중교통 결제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모든 결제 시스템이 모바일 결제에 속한다. 쉽게 말해 지갑 속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다.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세계 모바일 결제액은 2354억 달러(245조 원)를 넘었다. 가트너는 또 모바일 결제 시장이 3년 안에 3배 넘게 성장할 것이고 2017년이면 72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의 최강자는 미국의 페이팔과 중국의 알리페이다. 이들은 모두 이베이와 알리바바라는 거대 유통 플랫폼(오픈 마켓)을 기반으로 한 PG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98년 12월에 첫선을 보인 페이팔은 '간편 결제'의 효시로 꼽힌다. 처음 계좌를 개설할 때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하면 이후 발생하는 결제 과정에선 e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액 결제나 송금에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만 하는 국내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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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중국 시장 경쟁 치열

알리페이는 중국의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다. 알리페이는 1분에 약 2만5000건의 모바일 결제를 처리하고 모바일 결제액도 하루 평균 33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금융업 진출에 제약이 거의 없는 편이다. 알리바바는 중앙은행으로부터 온라인 결제, 모바일 전화 결제, 선불 신용카드 발행과 처리, 은행카드 수령서 등 다양한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알리페이 역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장 안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을 통해 스캔하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알리페이는 특히 매일 7000만 명이 사용하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와 연동돼 있어 중국 내 최고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거대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PG사를 위협할 주인공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삼성전자 같은 정보기술(IT) 공룡들이다. 이들은 모두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관련 서비스 선점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5일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라는 이름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커져가는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곳은 중국이다. 최근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이 글로벌 경제 이슈가 된 사례에서 보듯이 중국은 상품 제조뿐만 아니라 유통과 판매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고 그 한 축을 모바일 결제 시장이 받치면서 관련 비즈니스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소매 판매는 23조4000억 위안(약 413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눈여겨볼 점은 온라인 쇼핑 규모가 전년에 비해 42.0% 성장한 데 비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100% 성장했다는 점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먼저 나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중국의 국영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합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최근 유럽에 이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신용카드·현금카드·소액 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NFC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가맹점의 전용 단말기에 접촉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현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NFC 기술이 탑재돼 있다. NFC는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끌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NFC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나섰다. 유니온페이는 앞서 소개했듯이 국영 카드사다. 막대한 결제 인프라를 갖춘 유니온페이의 은련카드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용카드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최근 애플페이를 통해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향후 단일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중국 매체에선 애플이 이미 유니온페이와 협상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