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I2(Internet of 2) 시대] 'MADE IN CHINA' 짝퉁 이미지 벗고 혁신 아이콘 으로
서울경제 2014.09.15(월) 우승호기자
제품 베끼며 기술력 키워 글로벌 판매 갈수록 증가
"우리 목표는 세계 독점"
"샤오미는 애플의 짝퉁" vs "샤오미폰이 아이폰보다 더 낫다."
중국 샤오미폰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그럼에도 지난해 1,800만대, 올해 6,000만대, 내년에 1억대 판매를 점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쳤고 대만과 필리핀에 이어 멕시코와 인도 등 10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아이폰을 바라보는 샤오미폰의 입장도 바뀌었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 때 그는 최고였다. 누구도 그를 넘어설 수 없었고 어느 것도 아이폰을 넘어설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7월22일 'Mi4'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우리 제품이 진짜로 아이폰보다 더 낫다. 심지어 우리 제품의 하얀색이 더 하얗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Mi4는 아이폰5S보다 가격은 3분의1 수준이지만 카메라나 프로세서·화면·메모리 등 부품사양은 더 높다.
이규복 전자부품연구원 융합통신부품연구센터장은 "중국 업체는 삼성과 애플 등 선진 제품을 복제하며 기술력을 키웠다"며 "이제는 중국 업체의 기술 수준이 가격경쟁력 못지않게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성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중국 스마트폰을 저렴한 인건비로 만든 단순한 조립품이나 짝퉁으로 오해한다"며 "그러나 이미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빠른 구동기술을 확보하는 등 단순히 애플의 짝퉁, 사양 좋은 중저가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실제 이미 세계 10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절반은 중국 업체의 몫이 됐다.
<중략>
중국 IT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확충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연결된 생태계 조성과 차세대 기술인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김 부연구위원은 "샤오미는 셋톱박스 제작, 스마트TV, 1달러대의 웨어러블을 출시하면서 스마트기기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연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중국은 창의적 모방을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며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의 강점을 적극 살려 중국과 동반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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