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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유경제’로 재난?재해를 막는다

배셰태 2014. 8. 25. 20:06
 

 

‘공유경제’로 재난‧재해를 막는다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공유경제(Sharing Enonomy)란 한 가지 제품을 여럿이 나누어 쓰는 형태의 경제방식을 말한다. 물품‧ 생산설비‧서비스 등이 필요할 때 남의 것을 빌려쓰고, 또 다른 것이 필요할 때는 남의 것을 빌려 쓰는 방식을 말한다. 이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에어앤비(Airbnb, 숙박공유), 태스크래빗(TaskRabbit, 전문성 공유),  피버(Fiverr, 정보‧서비스 공유), ‘갯어라운드(GetAround. 차량 공유)’, 배달을 공유하고 있는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포스트메이츠’(Postmates, 배달 공유) 등이 있다.

IT 전문지 테크리퍼블릭(techrepublic)은 24일 최근 이 공유경제를 통해 재난‧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미국 백악관에서 한 포럼이 열렸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재난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에어비앤비, 태스크래빗 등 백악관 포럼에 참여

이 자리에는 인명구조, 크라우드 소싱, 오픈 데이터, 대국민 경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허리케인, 홍수, 토네이도 등의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관련 정보를 긴급히 공유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에어비앤비, 겟어라운드 등 공유경제(Sharing Economy) 기업과 협력해 재난‧재해 피해를 줄이려는 시도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겟어라운드 사이트. ⓒ https://www.getaround.com/

열린 정치와 기술을 표방하는 블로그 ‘에 플러리버스 우넘(E Pluribus unum)’ 설립자 알렉스 하워드(Alex Howard) 씨는 이 자리에서 “재난 지역 주민들이 집을 잃었을 때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엔비(Airbnb)’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거리가 필요한 사람과 인력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태스크래빗(TaskRabbit), 차량 공유 기업인 ‘겟어라운드(GetAround)’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관계자들은 재난 발생 시 전문가들을 소집하고, 긴급 차량을 투입하는데 이들 업체가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라이시스 커먼스(Crisis Commons)’ 역시 크게 주목을 받은 기업 중의 하나다. 이 업체는 지난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자사가 운영하는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사이트에 현장 상황을 담은 지도를 올려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위성지도를 참조하거나, 현장 파견 인력과의 교신을 통해 작성한 아이티 지진현장 지도에는 도로 상황은 물론, 부상자 병원, 피해자 캠프 등 재난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구글 맵을 활용한 재난 대비용 지도 ‘구글 크라이시스 맵(Google Crisis Map)’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새로 출시될 구글 안경 등을 통해 재난지역 상황을 상세히 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랜턴 라이브(Lantern Live)’ 역시 주목을 끌었다. 이 앱은 에너지부서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정전, 전력케이블 추락, 주유소 사고 등이 발생하면 생존자들이 자신이 지닌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데이터 공유하면서 신종 기업으로 진화

백악관 포럼 참석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급되고 있는 재난 정보들을 어떤 식으로 통합할 수 있을지 그 방안을 모색했다. 대형 자연재해 발생시 데스크톱 컴퓨터 이용이 거의 불가능함에 따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Sandy)는 큰 피해를 안겨다 주었다. 토드 파크(Todd Park) 백악관 기술담당관은 “갑자기 발생하는 이런 자연재해를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국민을 비롯 전 부서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Forbes) 지는 최근 미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올해 안에 35억 달러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기사를 실었다. 또 이런 속도로 시장이 팽창할 경우 1년 후 전체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공유경제를 주도 하는 계층은 1980~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s)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한 이들은 인터넷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거나 앱으로 필요한 장소를 찾아내고 있는 그룹이다. 이들은 공유를 통해 더 저렴하고 의미 있는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트렌드 전문 사이트 트렌드와칭(Trendwatching)은 2014년 소비 키워드로 ‘죄책감 없는 소비(Guilt Free Consumption)’를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정보의 손쉬운 공유와 접근이 쉬워지고, 결과적으로 상품‧서비스에 대한 평판 조회가 가능해져 소비자와 상품 공급자 간에 자연스러운 공유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다. 주목할 것은 공유경제의 형태가 숙박‧교통‧아르바이트 등 일부 분야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제조, 유통, 문화‧예술 등 그 적용 분야가 급속히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포브스 지는 데이터 공유가 확산되면서 향후 공유경제가 음악, 공연 티켓, 서적, 신발 등 다양한 분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보가 모여 또 다른 정보를 낳고, 이들 정보가 모여 새로운 공유경제 기업을 탄생시키는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악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난 대비 정보공유 작업은 공유경제 확산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다른 기사 보기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4.08.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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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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