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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중형버스까지..중국제품의 거센 안방 공습

배세태 2014. 8. 1. 21:14

휴대전화에 중형버스까지..중국제품의 거센 안방 공습

연합뉴스 2014.07.3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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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제품의 내수 시장 공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과거 저가형 생활용품과 섬유·의류 등 전통 제조업에 국한됐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은 이제 높은 기술력과 오랜 기술 축적이 필요한 산업까지 가리지 않고 침투, 국내 시장을 소리없이 잠식 중이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품은 가전, 철강, 자동차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내수 시장에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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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을 떠받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스마트폰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중국 후발주자들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최근 해외 스마트폰 직구 전문업체인 리퍼비쉬, G마켓과 제휴해 중국 샤오미의 홍미노트를 국내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홍미노트는 G마켓에 처음 등장한 지난 29일 국내 업체를 제치고 공기계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휴대전화 업체는 내수 시장뿐 아니라 국내 업체의 수출 시장까지 갈아먹고 있다. 세계 PC업계 1위로 올 초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눈에 띄게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천430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300만대가 줄면서, 시장점유율이 32.3%에서 25.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시장점유율이 4.3%에서 6.9%로, 레노버는 4.7%에서 5.4%로 높아졌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7조1천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전분기보다 15.3%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LG전자는 레노버, 화웨이와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애플' 불리는 샤오미는 창업 4년 만에 중저가폰으로 앞세워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주변에서는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Mi4'에 대해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5'와 비교해 가격은 절반 수준이면서 사양은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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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위 5대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 무선통신기기부품, 기타정밀화학원료, 평판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첨단·IT계열에 집중돼 있다.

 

1992년 중국과 수교할 당시에는 수입 품목이 식물성물질, 원유, 인조단섬유직물, 시멘트, 석탄 등 식품과 원료에 집중돼 있었으나 점차 반도체,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등 첨단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 대중국 누적 수입은 컴퓨터, 반도체, 철강판, 의류, 평판디스플레이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