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만물인터넷이 19조 달러 경제 가치 창출"
한경비즈니스 2014.07.11(금) 김민주 기자
블레어 크리스티 시스코 최고마케팅책임자
약력 : 1971년생. 1994년 미국 드렉셀대 경영학과 졸업.
1998년 드렉셀대 MBA. 1999년 시스코 입사. 2011년 시스코 CMO 겸 수석부사장(현).
“만물인터넷(IoE)이 모든 것을 바꾼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6월 26일 만난 블레어 크리스티 시스코 수석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만물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며 “10년 뒤에는 만물인터넷이 19조 달러(약 1경9380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 업체이자 인터넷 통신망에서 중계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와 스위치 분야 점유율 1위 회사인 시스코는 최근 만물인터넷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시스코는 2012년부터 만물인터넷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널리 쓰이는 사물인터넷(IoT)보다 넓은 개념이다. 인터넷 연결이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어 소비재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자그마한 알약, 땅속 농작물에서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스마트한’ 현실이 가까운 미래에 펼쳐진다는 것이다.
시스코 CMO로서 글로벌 마케팅, 기업 커뮤니케이션, 대정부 활동 부서를 총괄하며 이 캠페인의 중심에 있는 크리스티 수석 부사장에게 만물인터넷 시대의 변화상에 대해 물었다. 이와 함께 시스코의 고위 임원이자 12명의 리더로 구성된 시스코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며 미국 내 많은 워킹 우먼들의 롤모델로 통하는 그에게 일과 가정의 균형 감각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만물인터넷(IoE)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사물인터넷은 생활 편의를 위해 주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의 통행료 자동 징수 장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한 어떤 빌딩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불을 켜 주거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시스템 같은 것도 사물인터넷에 해당합니다. 사람이 개입되지 않으니 사물통신(M2M)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만물인터넷은 훨씬 더 큰 개념입니다. 방금 전의 빌딩을 예로 든다면 에어컨의 온·오프 순간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데이터가 모인다면 건물 관리인은 그 데이터를 분석해 입주 회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다르게 관리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고요. 비즈니스적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겠죠. 센서가 감지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것이 바로 만물인터넷입니다. 단순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사람의 통찰력·창조성과 결합되는 것이죠. 기업이 만물인터넷을 활용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나요.
<중략>
정보기술(IT) 기업뿐만 아니라 의료·유통·도시정책·엔터테인먼트 등 어떤 분야든 만물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나요.
<중략>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변화에 뒤처지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략>
한국 기업들은 만물인터넷 시대에 어떤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까.
“삼성·LG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고 시스코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물인터넷 시대에는 모바일이나 무선 인터넷 환경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보자면 한국 기업들, IT 강국으로 손꼽히는 한국은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죠. 만물인터넷 시대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가질 것이고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예전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대기업이 이미 잘 구축해 둔 인프라(데이터망)를 이용, 데이터 해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니치 비즈니스’ 영역도 이미 생겨나고 있습니다. 만물인터넷은 모든 기업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만물인터넷 시대엔 특정 소비자나 상황에 더욱 어울리는 맞춤형 홍보가 가능해 CMO의 역할도 변할 것 같은데요.
..아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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