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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만나 얼굴 붉힌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배셰태 2014. 7. 20. 07:28

이재용 부회장 만나 얼굴 붉힌 구글 CEO

한국일보 2014.07.19(토)

 

모바일시장 안드로이드 혈맹

삼성의 자체 OS 개발에 불만 표출

 

구글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만났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던 것으로 전해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애플에 맞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연합 전선의 혈맹 관계였다. 각각 소프트웨어(안드로이드)와 하드웨어(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분야를 맡아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진영을 압도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시장이 웨어러블(착용형) 위주로 접어들면서 미묘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는 것.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더 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래리 페이지 CEO는 이 부회장에게 안드로이드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워치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구글 보다 앞서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회에서 타이젠 OS 내장용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 등을 출시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말 열린‘구글 개발자회의’에서야 웨어러블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공개와 함께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 및 LG전자 ‘G워치’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탈 안드로이드 방침’을 정하고 다양한 OS를 갖춘 모바일 기기를 개발하기로 내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안드로이드 이미지가 강한 ‘갤럭시’ 브랜드를 빼고 ‘삼성 기어’로 바꾼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워치 3종을 출시했지만, 안드로이드 웨어 바탕의 스마트워치는 1종만 내놓았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