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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샤오미의 반란]②샤오미의 이유있는 돌풍

배셰태 2014. 7. 15. 20:53
[中샤오미의 반란]②샤오미의 이유있는 돌풍

이데일리 2014.07.13(일)

 

‘애플 짝퉁’이라 불리는 샤오미(小米·좁쌀)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뛰어넘었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레노버가 각각 시장점유율 18%와 12%로 1∼2위를 지킨 가운데 샤오미가 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애플과 중국 토종 브랜드 쿨패드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10%, 화웨이(華爲)가 8%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다수 해외 스마트폰 강자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짜여 있기는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하드웨어 사양이 다소 낮은 것이 흠이지만 제품 품질도 여느 중국업체 제품과 달리 높은 수준이라는 게 스마트폰 업계의 설명이다.

 

샤오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철저한 벤치마킹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레이쥔(雷軍·45)은 ‘중국의 애플’,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린다. 제품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애플을 그대로 따라 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제조기반 없이 제작 전 과정을 아웃소싱으로 진행하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 방식을 그대로 모방했다. 이 업체는 또 애플처럼 1년에 한 제품만 내놓는다. 그리고 온라인 유통으로 숨어 있는 이윤을 확보하고 판매도 애플처럼 재고 부담을 줄이는 사전 주문제를 활용했다. 온라인 판매에서 은행처럼 대기자 번호표를 나눠주고 다시 추첨을 통해 판매해 구매자 관심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구사했다.

 

<중략>

 

◇고기능 저가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

 

물론 샤오미가 모방만으로 지금 자리에 올라선 것은 아니다. 주요 전략은 ‘높은 사양을 갖추면서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3’는 2.3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에 고화질(H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 고(高)사양을 갖춘 16기가바이트(GB) 제품 가격이 300달러(약 30만5700원)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사양을 갖춘 다른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인 셈이다.

 

또 다른 경쟁력은 운영체제(OS)다. 일 주일을 기준으로 짧게는 2~3일에 한 번씩 새 기능이 추가되거나 불완전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패치가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전달된다. 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도 차별성을 뒀다. 현재 샤오미 앱 스토어를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며 샤오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무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런 경쟁력을 발판으로 이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월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달 15일부터 인도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하고 있다.

 

◇‘애플 베끼기’, 특허소송 등 독배될 수도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