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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평정한 구글, "사악해지지 말자더니…이젠 힘의 논리로…"

배셰태 2014. 7. 9. 19:00

"사악해지지 말자더니…" 뭇매 맞는 구글

부산일보 2014.07.09(수)

▲ 지구촌 곳곳에서 구글의 폐쇄적 전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2014'의 한 장면. 연합뉴스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

 

구글의 공식 표어처럼 사용되는 말이다. 구글 내부회의에서 한 개발자가 제안한 이후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의미는 이익보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나 신뢰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는 것.

 

처음엔 OS 공개 누구나 이용 유도

세계 시장 점유율 78.4% 급성장

최근 휴대폰 제조사 통제 폐쇄 전략

유럽 '디지털 식민지' 공포 확산

 

이 말을 뒷받침하듯 구글은 광고 없이 깨끗한 메인 페이지를 선보였고,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런 구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유럽에선 구글을 지칭해 'You do evil(정말 사악한 짓을 한다)'이라는 비아냥이 돌고 있다.

 

■세계를 평정한 구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09년 3.9%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OS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78.4%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4.4%에서 소폭 성장한 15.6%로 2위에 그쳤다.

 

특히 국내 시장은 구글의 독식체제다. 안드로이드의 국내 OS 시장 점유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93.4%다. 한국무선인터넷연합회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지난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전체의 80%에 달하는 2조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젠 힘의 논리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된 구글은 최근 폐쇄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 '4.4버전(킷캣)'을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고 강요한 문서가 최근 유출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넥서스 프로젝트 대체용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실버 프로그램' 플랫폼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제휴를 맺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선탑재 앱을 구글이 삭제하거나 제한하는 대신, 구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가장 빠르게 제공한다"며 "구글이 전방위적으로 통제권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전쟁에 나서나

 

유럽에선 '디지털 식민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구글 등 거대 IT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유럽이 이들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하 전략

 

■불만의 목소리…소송으로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