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매체 쿼츠·버즈피드에 담긴 해법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디지털 뉴스 시대의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선언한 것은 쿼츠, 비즈니스 인사이더 같은 신생 온라인 매체의 급부상 때문이다. 더욱이 버즈피드, 복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신개념 뉴스 사이트의 등장도 기존 언론사를 위협하고 있다.
대다수 언론사는 지면과 온라인 편집에서 1면, 온라인 홈페이지에 각별히 공을 들인다. 그리고 다양한 코너와 섹션으로 방문자가 최대한 많은 기사를 읽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기존 언론사 출신 기자들로 구성된 쿼츠는 이런 상식을 무시한다.
쿼츠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쿼츠가 과연 언론사인지 의심할 정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쿼츠의 뉴스 배치가 가장 '뜨거운' 뉴스 제공 방식임을 깨닫게 된다. 쿼츠는 뉴스의 전달 방식을 바꿔놓은 것이다.
쿼츠 같은 이른바 '풀 미디어(Pull Media)'의 타깃은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는 독자들이다. 포털이나 인터넷이 아닌 SNS를 통해 들어오는 독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런 접근법이 더 맞다는 것이다.
유력 매체 '애틀랜틱'도 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SNS에서 독자의 호기심 유발로 이어질만한 기사들이 클릭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신생 매체의 부상은 언론산업의 자금 흐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벤처캐피털들이 신생 매체에 돈을 대고 나선 것이다. 향후 돈이 될만한 사업에만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업계가 사양산업으로 치부돼 온 언론에 돈을 댄다는 것은 그야말로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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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 1000명의 힘 …포브스 온라인 성공 비결
최근 해외 언론업계에서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매체는 단연 포브스다. 부(富)와 비즈니스에 특화한 콘텐츠를 선보였던 전형적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금 미국에서 잘 나가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로 거듭났다. 과거 경쟁지들이 폐간되거나 오프라인 영향력을 온라인에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그렇다면 포브스는 어떻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화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을까. 포브스의 루이스 드보르킨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는 비즈니스위크,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뉴스위크가 경영위기 속에 줄줄이 경영권이 바뀌고 폐간하는 가운데서도 혁신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드보르킨 CPO는 기고가를 적극적으로 끌어모으면서 온라인 독자와 광고까지 확보해 포브스가 새로 도약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그는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변신의 비화에서 기존 뉴스룸이 "지면 제작을 위한 것이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대변되는 온라인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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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USA투데이가 회사를 매각하거나 일부 부문을 정리하고 로이터ㆍ이코노미스트는 기자 감원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드보르킨 CPO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저널리스트들에게 여전히 좋은 기회가 널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자들이 "모바일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ㆍ인포그래픽으로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바일ㆍSNS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뉴스 산업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이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없다면 포브스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드보르킨 CPO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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