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시장 삼킨 글로벌 공룡… 토종 앱마켓 고사 위기
서울경제 2014.06.01(일)
시장점유율 무려 80% 육박… 3조 중 2조5000억 챙길 판
스마트폰 선탑재로 끼워팔고 다른 앱마켓 등록은 막아
불공정경쟁 대책 서둘러야
구글과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시장을 독차지하면서 국내 앱마켓이 고사 위기다. 국내 업체들은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 끼워팔기, 국내 앱마켓의 등록 차단 등 불공정한 경쟁이 문제라며 이에 대한 시급한 개선을 요구한다.
1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마켓시장에서 '구글플레이'가 1조1,941억원(49.1%), 애플의 앱스토어는 7,431억원(30.5%)을 벌었다. 전체 시장 2조4,335억원의 80%에 육박하는 1조9,372억원이 두 회사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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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토종 앱마켓인 SK플래닛의 '티스토어', 네이버의 '네이버 앱스토어', 삼성전자의 '삼성앱스', KT의 '올레마켓', LG의 'U+스토어' 등은 전부 더해 3,008억원(12.4%)에 불과하다. 게임이나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앱 형태로 유통되는 모바일 콘텐츠가 대부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공급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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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불공정 사례로 '선탑재'가 꼽힌다. 스마트폰을 사면 처음부터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설치돼 있지 않은 앱마켓을 찾는 번거로움 대신 1차적으로 노출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국내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구글이나 애플은 스마트폰에 자사 앱마켓을 '끼워 팔기'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끼워 팔기 논란과 다를 것이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구글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MOIBA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7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비율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구글플레이 매출의 증가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가 모두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내 스마트폰의 약진이 오히려 국내 앱시장의 퇴보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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