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재 위치는?
최근, 구글의 구글 글래스, 삼성의 갤럭시 기어와 같은 착용형 전자기기,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기기)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ICT관련 연구 및 자문회사인 Gartner에 따르면, 2014년도 전 세계의 판매수익합계가 16억 달러, 2015년에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들은 기존의 소형가전들을 좀 더 인간의 생활에 밀접하게, 쉽게 사용가능하도록 더 작게, 더 휴대가 간편하게, 하지만 기존의 장치들과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진 제품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기존의 IT관련 산업분야의 주도를 달리던 기업들이 앞장서서 웨어러블 기기들을 개발하거나 시중에서의 제품 판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형화 및 집적화의 기술을 얘기할 때 일본을 빠트릴 수 없는데요. 오늘은 일본의 기업들이 시장에 내놓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그 전망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먼저 소니에서 발매 중인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워치2], 그리고 금년 3월부터 정식 발매를 하고 있는 손목밴드형 활동량 측정 장치인 [스마트밴드]입니다.
스마트워치2는 삼성의 갤럭시 기어2와 유사한 장치로써 소니의 스마트폰인 Xperia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사용가능한 스마트워치입니다. 스마트폰과 근거리 통신으로 일정확인, 통화, 사진 슬라이드쇼, 시계 및 알람기능을 기기 상에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그림 1(위)).
2014년 처음 선보인 스마트밴드는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로 밴드와 코어라고 불리는 실제 장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그림 1(아래)). 이 또한, 삼성의 갤럭시 기어핏과 유사한 밴드형 기기입니다.
차이점으로는 코어부분의 분리가 가능하여 여러 가지 색의 밴드와 결합할 수 있는 점과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스마트 밴드는 Lifelo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동기 시켜 사용자의 일상의 행동을 기록할 수 있고 진동을 이용한 알람, 수면 사이클의 기록, 각종 SNS서비스와 연계된 알림기능 등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개인 일상의 기록 보조 장치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림 1. 소니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워치2 (위), 스마트밴드 (아래).
소니에서 다른 한 가지 재미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는데요. [스마트 테니스 센서]가 그것입니다. 유명 스포츠 메이커인 요넥스와 공동개발한 장치로 테니스 라켓에 직접 장착하여 테니스공의 회전이나 속도, 라켓의 어느 부위에 맞았는지를 기록하는 센서 기기입니다. 기록된 데이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기록된 내용의 확인 및 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그림 2). 해당 제품은 5월 일본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 2. 요넥스와 소니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테니스 센서.
다음으로 소개해드리는 기기는 [hitoe]라고 하는 일본 토레이와 NTT도코모가 선보인 생체정보계측용 웨어입니다(그림 3). 첨단 소재인 나노파이버를 옷감으로 하여 섬유의 내부에 전도성 고분자를 엮어 넣은 웨어로서 소형 센서를 부착하여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심박수와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NTT도코모에서는 2014년 시판을 목표로 건강플랫폼을 해당 웨어와 연계하여 스포츠분야 및 건강증진 분야에서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림 3. 토레이와 NTT가 공동 개발한 hitoe 웨어.
마지막으로 EPSON에서 발매중인 스마트글래스인 [MOVERIO]를 소개해 드립니다. 구글 글래스가 지도와 같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해당 기기는 영상 및 음성 재생에 특화되어 퍼스널시어터(개인 극장)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기기입니다(그림 4).
그림 4. EPSON의 퍼스널 시어터 기기인 MOVERIO.
MOVERIO를 이용하면 하드디스크 저장장치 및 스마트폰과 연계하거나 외부 장치와 연결하여 기기 상에서 직접 영상과 음성을 전송하여 볼 수 있으며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웹 서핑도 가능합니다. 일반 프로젝터와 비교했을 때, 5 미터 거리의 80인치 스크린, 100 미터 거리에서 약 160인치의 스크린을 보는 것과 유사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3D영상 재생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직접 재생되는 영상이나 정보만이 아니라 안경을 통해서 주위의 상황을 동시에 확인 가능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편리하게 볼 수 있어 디지털 콘텐츠와 연계하여 많은 곳에서 두루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웨어러블 기기와 더불어 각 기기에 사용되는 초소형 전자부품의 개발도 일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품회사인 일본 TDK에서는 금년 2월부터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화 된 세계최소형(4.6mm x 5.6mm x 1 mm) 무선통신 모듈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기기의 개발뿐만 아니라 기기 내부에 들어가는 각종 소형 전자 부품산업도 앞으로 더 활발히 공격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기기 또는 전자제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수많은 기초/기반 산업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짐으로써 하나의 큰 산업분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봅니다.
우리나라의 삼성뿐만 아니라 LG에서도 웨어러블 기기의 개발 및 관련 제품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웨어러블 기기의 현재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예상해 봅니다.
● 소니 모바일, 스마트워치2, http://www.sonymobile.co.jp/product/accessories/smartwatch2/
● 소니 모바일, 스마트밴드,http://www.sonymobile.com/global-en/products/smartwear/smartband-swr10/
● 요넥스, 스마트 테니스 센서, http://www.yonex.co.jp/news/2014/01/1401201500.html
● NTT, 생체정보계측용 웨어 hitoe,https://www.nttdocomo.co.jp/info/news_release/2014/01/30_00.html
● EPSON, 퍼스널 시어터 기기 MOVERIO,http://www.epson.jp/products/moverio/bt200/feature_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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