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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타운에 입주합시다!-강현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부울경지원장

배셰태 2014. 4. 1. 10:00

[과학에세이] 창조경제타운에 입주합시다! /강현무

국제신문 2014.04.01(화) 한국과학기술정보 연구원 부산울산경남지원장

 

<중략>

 
스티브 잡스도 창의성은 연결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느냐고 물으면 모두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우연한 발견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 세렌디피티는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오랫동안 고심하는 사람에게 찾아온 하나의 새로운 단서가 예기치 못한 돌파구를 이끌어내는 열쇠가 되는 것을 말한다.

뜻밖의 행운인 세렌디피티의 대표적인 사례로 흔히들 항생제 하면 생각나는 페니실린을 들 수 있다. 페니실린은 플레밍이 항생물질을 찾기 위해 배양하던 박테리아 배양접시를 치우지 않고 휴가를 가면서 우연히 탄생했다. 휴가를 가느라 방치됐던 배양접시에 뜻밖에도 푸른 곰팡이가 생긴 것이 발견됐던 것이다. 이런 우연의 결과 페니실린은 우리 인류의 생명 연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금을 찾기 위해 분석방법을 강구하던 고대 연금술사들에 의해 더욱 발전된 화학이란 학문, 화이자제약이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꿈속에서 뱀이 똬리를 튼 채로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 벤젠의 구조가 고리 형태인 것을 발견한 케큘레, 평소 재미삼아 읽던 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영감을 얻어 생물의 진화론을 엮어 종의 기원을 발표한 다윈 등 우리 주변에서 세렌디피티의 사례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위대한 발견도 일상 속에서 우연히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인들 또한 늘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세렌디피티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실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런 세렌디피티가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성공사례를 찾아보기는 힘들어 무기력해지는 게 현실이다. 바로 세렌디피티의 가치를 공유하고 연결하는 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2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에 바탕한 세렌디피티를 창출하기 위해 연결자적 속성을 배양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아 왔다. 대표적인 예가 국민과 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더해 사업화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자 개설한 온라인 지식 멘토링 웹사이트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

)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30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창조경제타운의 문을 두드린 회원이자 제안자가 2만여 명이나 된다. 온라인상에서 그들의 아이디어에 디지털 호르몬을 투여하는 전문가 멘토가 3000명을 넘는 등 창조경제타운은 아이디어 발전소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아이디어 창출에서 구체화, 기술평가 및 권리화, 자금, 창업교육, 인프라, 경영 및 마케팅 등이 창조경제타운이란 한 공간에서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정보기술(ICT)을 비롯한 지식산업으로 새로운 넥스토피아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국민 모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외부자원 활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연결과 개발(C&D : Connect & Development)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이야말로 그 전략을 완수해 창조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희망의 플랫폼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디어가 많은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감히 제안하고 싶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쉽게 가입해 문제도 해결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창조경제타운에 입주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