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 정답이 있습니다. 칼 폴라니는 그의 저서《대변혁》에서 인류 역사의 진화를 대변혁과 거대변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폴라니에 따르면 지구촌은 120년 전 현대 산업사회를 맞게 됐습니다.1760~1830년 사이 약 1세기의 등장으로 인해 종래의 수공업적 소규모 생산으로부터 대량 생산의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바꾸면서 산업계에 일대 변혁이 시작됐습니다. 이 산업혁명은 비로소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후 방직기계를 발명한 영국이 자본주의를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철저히 경험하였고, 차츰 세계 각국에서 계속하여 일어났습니다. 이 산업혁명을 거쳐 비로소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확립되었습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 규모의 경제, 선택과 집중의 현대산업사회가 도래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1990년대부터 무너지고 맙니다. 20세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더 거대한 변혁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선택과 집중한 하면 망합니다. 경쟁의 본질이 달라진 이른바 초경쟁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경쟁의 본질과 규칙,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 즉 성공방정식이 모두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면 됐지만, 지금은 과거 방식대로 열심히 하면 망합니다. 창조경제가 제시하는 패러다임은 워크하드(Work Hard)가 아니라 새로운 게임 룰에 맞춰 `스마트워크(Smart Work)`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크`란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형태를 말합니다. 창조경제 패러다임은 단순했던 지식정보사회를 지능과 창의성이 동시에 살아있는 스마트사회로 바꿀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로서《언씽킹》,《넥스트 마케팅》등의 책을 쓴 해리 백위드도 "오피스리스워커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피스리스워커는 첨단기술(digital)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인 디지털노마족 또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유목민을 합성한 유비노마드족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첨단 IT 기술을 이용하여 자심이 필요한 사람과 접촉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일정한 직장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창조적 21세기형 인간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워크입니다. 아직은 낯설게 보이겠지만, 조만간 보편적인 근무 방식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첨단 원격 근무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워크 센터를 2015년까지 500곳으로 늘리고 2015년까지 원격 근무 비율을 전체 근로자의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스마트워크를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라고 정의합니다. 언제든지(anytime) 어디에서든지(anywhete) 실시간(realtime)으로 일하는 것, 일하는 과정을 통제하는 게 철저히 결과 중심으로 일하고 평가하는 것이 스마트워크인 것입니다.
최근 기업들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년 안에 사무실 칸막이와 고정 출퇴근 제도, 데스톱 등이 사무실에서 없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머지않아 스마트워크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나 역시 확신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30년 내 부상할 33가지 예측-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 (0) | 2013.12.27 |
---|---|
집값 이대로 '폭락'하나.. 무너진 '부동산 불패 신화' (0) | 2013.12.26 |
저금리 시대 직장인 소액투자 대안, 크라우드펀딩 (0) | 2013.12.23 |
통계청, '2012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0) | 2013.12.23 |
일본을 닮아가는 한국경제…부동산 시장 연착륙 대책 필요- 현대경제연구원 (0) | 2013.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