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20세기와 어떻게 다를까요? 참 대답하기 난해한 질문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짧은 식견으로 간추려 본 21세기가 20세기와 다른 특징입니다. 따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만일 잘못된 내용들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필자의 얕은 식견에 기인한 것입니다.
21세기기가 20세기와 다른 시대적 환경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결핍의 시대에서 풍요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지구촌 전체로 본다면 하루 2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궁핍하게 사는 사람들이 40퍼센트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려 10억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이 지구촌의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점점 결핍의 시대를 지나 풍요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이제까지 살아온 과거와는 물라볼 만큼 다른 얼굴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또 한 번의 엄청난 혁명적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 변화의 물결을 타고 누군가는 새롭게 부상할 것이고 누군가는 조용히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태풍의 중심권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가공할 변화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우리의 삶에는 어떤 변화들이 나타날까요.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인류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에네지원이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석유와 석탄으로 상징되던 화석연료의 시대가 자취를 감추고,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과 같은 자연 에네지의 시대가 막을 열 것입니다. 전 세계의 극히 일부에 편중되고 독점되었던 에네지 자원이 극적으로 민주화되는 역사적 과정을 우리는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에네지 혁명은 인류의 삶에 실로 경이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수직적 사회는 수평적 사회로 변모할 것입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이, 속도보다는 방향이, 양보다는 질이 중시되는 사회가 도래할 것입니다. 이제 성공의 핵심은 학벌이나 배경과 같은 외적 요인들보다는 자신이 지닌 재능이나 역량과 같은 내적 요인들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이 더 강조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보다 존중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지능지수(IQ)보다는 감성지수(EQ), 소통지수(NQ), 사회성지수(SQ) 등이 더 부각되는 세상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논리적 • 분석력 • 사고력 • 언어력 • 기억력도 중요하지만, 직관력 • 통찰력 • 창의력 • 공감력 • 감성력 •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대우 받을 것입니다.다양한 스펙으로 무장하기보다는 '나만의 스토리' 로 다가서는 사람이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경제 문제 역시 절대빈곤이 아닌 상대빈곤이 화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경제적 갈등의 근원은 절대적 빈부격차에서 비롯되기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제는 조직을 위한 개인의 희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사회에서 조직보다는 개인에게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가와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사회에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의 가치로 부상하는 역사적 젆한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은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에 자리를 내어줄 것입니다. 경쟁력의 원천은 가격과 품질보다 디자인과 이미지가 더 크게 좌우할 것입니다. 과거 소비의 주체였던 소비자를 대신하여 미래에는 프로슈머(Prosumer)가 소비의 주도권을 잡을 것입니다. 앞으로 프로슈머는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까지 넘나드는 전천후 경제 주체로 부상될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직업 세계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입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직업들이 명함을 내밀기조차 쑥스럽게 될지 모르는 반면, 생전 듣도 보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직업들이 큰소리 떵떵 치는 세상이 저만치에서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영학석사(MBA) 명함보다 인문학석사(MFA) 명함에 사람들이 더 매료되는 세상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런 세상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특히 일자리를 둘러싼 변하는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글/이미지 출처 : 정균승,《천직, 내가슴이 시키는일》,감영사, P.30~34 ...일부 각색했음
http://blog.daum.net/bstaebst/10729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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