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공유·사회적 경제外

서울시 연령별·지역별로 본 협동조합의 현 위치-새사연 보고서

배셰태 2013. 10. 19. 05:39

강남3구·50대가 이끈 협동조합 붐, 앞으로는?

오마이뉴스 입력 13.10.17(목)

 

서울시 연령별·지역별로 본 협동조합의 현 위치

 

<중략>

 

협동조합 설립 붐이라고 한다. 혹자는 2000년의 벤처기업 설립 붐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협동조합 설립 신고를 수리한 건수가 2600건을 넘었다. 지난 10개월 동안 매달 평균 260개의 협동조합 설립이 공식적으로 승인된 셈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3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3000개 이상의 설립신고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추세 변화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2013년 8월 이후에는 협동조합 설립 탄력이 상당히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협동조합의 내부를 살펴보고 더 나은 개선과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지역별, 연령대별 협동조합 설립 추이와 그 특성을 살펴보았다. 협동조합의 경우 주식회사와 달리 지역 공동체와 결합돼 설립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비단 사업 소재지에 대한 파악, 그 이상의 함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대별(연령대별) 일자리 양상이 다르고 이에 대한 정책도 차이가 있다. 특히 청년세대의 창업 동기와 방식은 은퇴세대의 그것과 상당히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선택으로서의 협동조합 창업 역시 청년, 중년, 장년 세대들이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정책적 대응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연령별 협동조합 설립, 청년세대는 현저히 적어

<중략>

'작고 생존형'이 많은 청년세대의 협동조합

<중략

협동조합 내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 필요

앞으로 사회적 경제가 경제 생태계의 큰 뿌리로 단단히 자리 잡으려면 협동조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함은 자명하다
.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국한해 단 700여 건만 조사했지만 전국 단위로 분석을 확장해야 한다. 또한 더 구체적으로 설립 신고가 수리된 이후, 실제 사업을 어떤 정도로 개시하고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때문에 국세청에서는 협동조합 관련 자료가 수집되는 대로 이를 정리하여 공개할 필요가 있다.

조만간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1년이 다가온다. 이제부터는 설립신고→ 신고 수리 단계를 넘어서 구체적 사업개시→ 사업 운영→ 수익 발생 등 본격적인 사업이 전개될 것이다. 조금 더 있으면 사업 포기나 폐업도 신규 설립 수만큼이나 많아질 것이다. 협동조합 밖에서 협동조합이 필요하다는 말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내실화 및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때다.

덧붙이는 글 | 김병권 기자는 새사연 부원장입니다. 이 기사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표를 포함한 더 자세한 분석의 완결된 보고서는 새사연(www.saesayon.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