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013.10.13(일)
[이머징 이슈]프린팅의 진화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제너릴 밀스와 같은 이름 가진 기업의 시대는 끝났다.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크릴새우와 같다. 영리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수억개의 작은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잡을 수 있다. 새롭고 거대한 산업혁명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의 책 `메이커스` 중에서.
프린터가 세상을 바꿀 날이 다가오고 있다. 기존 프린터와 차이점이라면 잉크 대신 빛을 이용해 액체플라스틱을 고체로 만들고 높이 조절용 모터가 달린 것 뿐이다. 바로 3차원(D) 프린터다. 3D프린팅이 세상 곳곳을 변화시킬 조짐이다. 가장 먼저 손을 뻗친 곳은 치기공 등 바이오 의료 분야다. 환자 맞춤형 틀니와 임플란트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자 얼굴 모형과 치아 상태, 턱 구조 등을 의사가 살핀 후 치아를 디자인해 전문 3D프린터에 출력을 의뢰하면 그만이다. 최근 국내 치과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 기기를 비치한 곳이 등장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가 부비동암을 앓는 40세 여성과 46세 남성의 수술에 3D프린터 기술을 적용했다. 수술 후 부작용 중 하나인 얼굴과 눈의 함몰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것. 최근에는 나노와 의류, 항공분야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3D프린팅은 의료 분야와 나노, 항공 분야 외에도 제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다.
◇소품종 소량생산 시대의 도래
<중략>
◇3D프린팅 시대는 아이디어가 좌우
전문가들은 3D프린팅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제조업을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했다. 유인오 메타트렌드 대표는 “정부에서 3D프린터를 거론하면서 하드웨어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3D프린팅 경제의 10%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무엇을 만들어 공급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결국 아이디어와 콘텐츠 문제다. 그는 “3D프린터 시대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만드는 개방형 혁신경제를 의미한다”며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조업자가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량 생산체제의 기존 제조업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견해다. 지금은 치기공이나 소형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나아가서는 휴대폰이나 자동차 등 거대 제조업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국내 산업과 경제지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유 대표는 이어 “아직 국내는 3D프린팅 시대에 대비한 준비가 부족하다”며 “이와 관련해 저작권 법 제도를 점검하고 인재 양성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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