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경험의 축적은 책을 읽는 이상으로 중요하다

배세태 2013. 10. 12. 05:39

 

경험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지혜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책은 다른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지혜의 샘이며 마음의 양식이자 삶의 동반자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자신이 보지 못한 다양한 세상을 보고, 세상을 올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자칫 한 종류의 책에 심취하면 오히려 세상을 편협하게 보게 됩니다. 또 오직 즐거움을 주는 책만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진 편견을 없애고 융통성이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오직 책을 통해 지혜를 얻으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책 속에는 자신이 보지 못한 다양한 세상이 있어 다른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만, 책을 쓴 사람의 편견 또한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책을 탐독하면서 한편으로 경험을 충분히 쌓아 현실 감각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의 축적은 책을 읽는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해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쇼펜하우어가 "경험은 본문이고 반성과 지식은 이것에 대한 주석에 불과하다" 라고 말한 것처럼, 경험이 없이는 인생의 깊은 맛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론에만 밝을 것이 아니라 글이 없는 책이라 할 수 있는 경험의 축적에도 힘써야 합니다.

 

"요즘 학문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박하다식함을 자랑하기 위해 학문을 한다" 라고 통탄한 공자의 말은 오직 책을 통해서만은 지혜로움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한비자도 "참다운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허망한 논리나 이론보다는 실제에 밝아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견문을 넓혀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없앤다면 지혜는 날개를 단 것과 같습니다. 보고 들은 것이 좁은 사람은 자신이 본 세계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식견에 사로잡히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좁은 식견은 나이를 먹으면 그 누구도 쉽게 깨트릴 수 없는 아집으로 변합니다. 아집과 편견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견문을 넓히고 넓은 세상과 접해야 합니다.멀리 보는 새가 먹이를 쉽게 발견하는 것처럼, 다양한 세상을 경험한 사람이 인생의 참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법입니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적절히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허울 좋은 껍데기를 벗어 버리고 내실에 충실한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생각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생각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생각이 많으면 생각이 엉켜 머리가 아프고, 생각이 없으면 머리속이 텅 비어 머리가 멍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생각하기보다는 눈과 귀로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매스컴이 발달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도저히 가만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보고 들을 것을 찿고 그것에 몰입합니다. 사람들은 보고 듣는 것으로 배움으로 여기며, 이러한 생활에 익숙해져 점점 혼자 생각하는 것을 매우 고역스러워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배웠다고 해서 생각을 멈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면 얻은 정보가 정리되지 않아 실상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바쁘다는 핑계로 동분서주하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생각이 단편적이고 편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잠들기 전이라도 하루 일과를 돌이켜 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에 대해 정리할 수 있어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배우기를 소홀히 하고 생각만 골똘히 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생각만 하면 깨닫기도 어렵지만 설령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전부로 여겨 경거망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움과 생각을 적절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세상사는 어느 것 하나도 중용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생각하기 위해서는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나치게 밖으로 향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게 되고, 유혹에 빠져 자신의 정열을 소모하며, 그 결과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바쁜 일정을 정리하고 홀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창조력도 얻고,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만큼 생각을 정리하는 데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 보면 얽히고 설킨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생각을 많이해서 엉뚱한 결론에 이르지는 말아야하겠습니다.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너무 많은 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져 바둑에서 장고 뒤에 악수를 두는 것처럼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번뜩이는 착상이 얽혀 있던 문제를 순간적으로 해결해 줄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는 습관을 일상화하고 자신의 직관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