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길거리 자영업' 무너져..청년 일자리도 줄어
매일경제 2013.10.06(일)
영세 음식점·소매업·중개업 폐업 급증…제조업 지표 개선 `딴나라 얘기`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강태식 씨(57)는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 학원과 과외에 아끼지 않고 교육비를 들였지만 서른을 내다보는 자식들은 취업전선에서 후퇴해 대학원에 둥지를 틀었다.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아내와 시작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경기 악화 여파로 1년 반 만에 헐값에 팔아버렸다. 퇴직금을 날린 강씨는 이제 매달 날아오는 청첩장과 부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최근 삼성ㆍ현대차 그룹 등 일부 대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은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은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찾지 못하고 있고, 개인들도 빚에 짓눌려 쓸 돈이 없는 악순환 구조의 덫에 빠져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풀뿌리라고 할 수 있는 소매업, 음식업, 중개업 등 `길거리 상권`의 체감경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여기서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체감경기 악화가 우리의 인구 경제적 변화에서 오는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핵심에는 `한강의 기적`을 이끈 베이비부머 세대의 `팍팍한 인생 2막`이 자리 잡고 있다.
생산ㆍ수출 지표들이 잇달아 경기호전을 알리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일반 중소기업들과 자영업자, 소비자, 구직자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둡다. 사진은 최근 찾은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산한 모습.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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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취업자 수마저 줄고 있다.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베이비부머들이 골목시장에서 숱하게 망해 소매업(32%), 음식업(27%), 대리ㆍ중개업(27%)의 타격이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업 평균(25%)과 제조업 평균(19%)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고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하락,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몰락하는 것도 체감경기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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