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란 용어는 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쓴 용어가 아닙니다. 1990년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창조사회'란 보고서를 냈고, 1997년 제기된 영국의 창조경제 논의는 2000년 피터 코이를 거쳐 2001년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리처드 플로리다는 '창조계급의 부상'이라는 책에서 미래 창조도시를 언급했습니다.
2000년 8월 '비즈니스위크'를 통해 창조경제를 언급한 피터 코이는 가장 중요한 지식자산으로 개인의 아이디어를 강조하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쇠고기로 대표되는 햄버거에서 아이디어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미국이 데이터 • 소프트웨어 • 뉴스 • 엔터테인먼트 • 광고 등 손에 잡히지 않는 가상의 가치가 중시되는 창조경제로 접어드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음을 예견한 것입니다.
창조경제 개념이 2000년 피터 코인에 의해 최초로 언급되었다면, 창조경제가 실현되는 공간적 배경인 창조사회의 개념은 이미 1990년에 등장했습니다. 1990년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창조의 전략-창조화 시대 경영과 노하우' 란 보고서를 통해 미래 예상되는 고령화, 에네지 무기화, 국가 간 경제 마찰 등을 극복하고, 당시 순조롭던 내수 주도형 일본 경제성장의 21세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정보사회에 이어 창의성이 중시되는 창조사회의 도래를 예견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앨빈 토플러의 물결이론에서 제시한 수렵사회→농업사회→산업사회→정보사회로 전환되는 단계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언급하고, 창조사회를 에네지 혁명에 의해 발전된 산업사회와 컴퓨터 • 네트워크 기반의 정보사회를 수용하고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사회 형태로 제시했습니다.
정보사회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가 아이디어로, 주요 도구인 컴퓨터가 콘셉터(concepter) 발상 지원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인간 두뇌와 창조적 아이디어의 관계를 다루는 아이디어 엔지니어링이 주요 경제 활동 요소로 등장하며, 창조사회의 핵심 단어로 낙미애진(樂美愛眞)을 제시했습니다.
낙(樂)은 쾌적함, 휴식 등 삶의 시간과 공간 품질의 향상, 미(美)는 예술이 첨단기술과 접목되는 예술의 산업화 방향, 애(愛)는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 조직과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과 교류의 중시, 진(眞)은 과학 자체가 산업화가 되는 사회 전개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창조경제 관련 개념 등장에 이어 최근 애플과 페이스북의 성공 등은 창조 개념의 확장과 함께 소비자 욕구 만족 요인의 변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창조적 가치 중심의 경제체제로 진입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먼저 상상력을 통해 기존에 없던 것들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무(無 )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사전적 창조의 개념에서 '유(有)에서 유(有)'를 만드는 융합적 창조의 개념으로 창조의 개념이 확대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1995년 2월 와이어드에서 "창조는 단지 연결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 윌리엄 더건 교수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언급하며 "그는 결코 새로운 뭔가를 발명한 것이 없으며, 외부에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찿고(search) 최선의 것을 발견하면 그들을 조합(combine)하는 것이 창조" 라고 언급하는 등 최근 창조의 개념에 기존 기술 • 부품 • 서비스 등을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 • 서비스 • 시스템을 만들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이민화•차두원,《창조경제》,P 7,41~43 ..일부 각색 했음
http://blog.daum.net/bstaebst/9771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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