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소셜미디어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며, 나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말하기(speaking)의 도구가 아니라 읽기(reading)의 도구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공감을 위한 도구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계속적으로 읽으면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흐름을 간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생각의 결을 통해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알게되면; 절반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나 제품,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사람들은 그것을 다운받고 사들이고 이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성공하는 비법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커뮤니케이션은 있었고, 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하고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생기면서부터 커뮤니케이션의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고 참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방화된 온라인 툴의 총칭'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구글플러스처럼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도구들'을 소셜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그것은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소셜미디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의견 또는 자료, 관점' 입니다.즉 소셜미디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말하는 것이지 그것을 전달하는 도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켔더니 달은 보지않고 손가락 끝만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읽으라는 말을 반복해서 표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 자료 또는 관점을 이해하고 그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읽는 것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충분히 읽고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한 후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많이 읽고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한 다음에 의견이나 결론을 내려야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홉 번을 듣거나 읽으면 아홉 번을 말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한 번 읽고 서너번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많이 말한다고 많은 사람이 동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소셜미디어 자체를 격론을 벌이는토론의 장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우리가 먼저 많이 읽고 마지막에 결론를 내려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읽는 작업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자료들을 수집하는 장소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연결하고 조합하며, 연결되고 조합된 자료를 통해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요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관점(perspective)입니다. 관점은 올바른 결론에 이르게 하고, 상황을 넓게 보게 하며,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소셜미디어로 인해서 일방적이던 커뮤니케이션은 다방향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소셜미디어는 직선이 아니라 그물망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커뮤니케이션은 장단(長短)과 앞뒤가 있었습니다. 전달되는 의도와 방향이 분명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그러한 것을 초월한 미디어입니다. 각각의 수많은 정보는 다양한 방향성을 갖게 되면서 가치를 측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정보가 어떤 사람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큰 가치를 가지는가 하면, 다른 사람에게는 하잖은 한 줄의 메시지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읽는 미디어로서의 소셜미디어 안에서 '지지를 얻어라.'하는 말은 무슨 이야기일까요? 그것은 동감을 얻어내라는 것입니다. 동감들이 많이 모이면 그것은 공감이 됩니다. 공감은 하나의 흐름이며 생각의 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동감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의 지지를 보냅니다. 나도 그 사람을 지지하고 그 사람도 나를 지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동감을 얻어낼 수 있다면 나와 다르거나 정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이것이 소셜미디어의 힘입니다. 사람들의 동감을 얻어내는 일은 개인이나 기업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들의 공감과 동감을 얻어내는 것은 기업의 발전과 직결된 문제이며, 소비자들을 그 기업의 편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내 편이 된다? 그것은 그 기업의 제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입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지방자치단체 또는 정부든 간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 폭 넓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힘을 의미합니다.그러니 많이 읽고 사람들의 결을 파악한 후에 말을 하세요. 그러면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글 출처 : 박용후,《관점을 디자인하라》, 프롬북스, P.167~171 / 일부 각색 했음
http://blog.daum.net/bstaebst/10368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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