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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대의 권력자이자 오피니언 리더 '파워블로거' 완장을 차다

배셰태 2013. 8. 23. 17:51

'파워블로거' 완장을 차다

헤럴드경제 2013.08.23(금)

 

파워블로거 되면 수많은 특전
공식인증 엠블럼…텀블러 등 기념품은 기본
유명세 이용 책 출간·오프라인 칼럼 게재
블로그 광고로 月수백만원 수입얻기도

무의미한 키워드 나열·사진 대량 첨부…
검색결과 상위노출위해 각종 편법 동원도


여기 새로운 시대의 ‘왕좌’가 있다. 부와 명예,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자리다. 이 자리에 올라서는 순간 당신이 하는 모든 말에 사람들은 무한한 신뢰를 보낼 것이며, 당신을 부러워하고 또 사랑할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돈도 벌 수 있다. 수만 아니 수십만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다니는 당신에게 세계의 기업들은 기꺼이 자신의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왕좌에 오르기 위한 조건은 별다른 것이 없다. 왕이 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 그거면 충분하다. 온라인 시대의 권력자이자 오피니언 리더 ‘파워블로거’ 이야기다.

 

그러나 파워블로거가 되는 길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누구나 왕좌를 노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경쟁자가 많다는 뜻.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포털에 등록된 전체 블로그 수는 3600만개가 넘지만 정보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파워블로그는 1400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블로거가 포스팅을 작성하며 경쟁에 나선다. 이른바 파워블로거를 향한 ‘왕좌의 게임’이다.

 

<중략>

 

▶왕좌를 가리는 심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파워블로거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본인의 블로그 방문자 수를 높이기 위해 다른 블로그에 게재된 글을 훔쳐오거나 무분별하게 사진이나 첨부파일을 올리면서 저작권법을 어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중략>

 

이에 따라 블로그를 관리하는 포털업체들도 덩달아 ‘블로그 관리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파워블로그 자문위원회’를 열어 파워블로거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또 상업적이라고 분류된 블로거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및 광고 심사 지침과 전자상거래 법률’의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다음 역시 검색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개선해 단순한 키워드 반복이나 사진첨부만으로는 검색 결과 노출 순위를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애정을 가지고 블로그를 관리하고 관심 분야에 대해 꾸준히 글을 작성하는 것만이 파워블로거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