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13.08.09(금) 황해창 헤럴드경제 논설위원
우연히 만난 천막 과일가게 두 청년에게서 난 분명히 느꼈고 또 보았다. 역발상과 거침없는 실천력, 그리고 소박한 배려를. 부디 초대박을 거두고 용기백배해 또 다른 미래지향적인 도전에 선뜻 나서 줬음 하는 맘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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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엊그제 창의인재 육성 전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한마디로 ‘한국판 잡스’를 키우겠다는 것인데 왠지 공허하다. ‘5점프 전략 및 11개 추진과제’를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스펙으로 성공한 이들이 책상머리에서 내놓은 또 다른 스펙 같아 보인다. SW마이스터고(高)를 만들겠다면 서두를 것이지 내후년은 또 뭔가.
정부가 말하는 창조경제란 결국 무엇인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일자리도 얻고 크게 돈도 벌자는 것 아닌가. 나는 창조보다는 창의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현장에서 그 답을 찾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전국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찾아보라. 펄펄뛰는 숭어 같은 창의적 사례는 얼마든지 널렸다. 이를 정책에 담아 확산시켜 보라.
개인적으로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려들지 않고 자기 터전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목마른 창조경제가 아닐까 싶다. 오늘날 독일의 추동력인 마이스터 제도처럼. 진정한 장인이 되고자 향촌기업에 영혼까지 오롯이 다 맡기고 애사심과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독일 청춘들.
우연히 만난 천막 과일가게 두 청년에게서 난 분명히 느꼈고 또 보았다. 역발상과 거침없는 실천력, 그리고 소박한 배려를. 부디 초대박을 거두고 용기백배해 또 다른 미래지향적인 도전에 선뜻 나서 줬음 하는 맘 간절하다.
‘풀뿌리 창조경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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