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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소비, 공유경제로 자본주의 난제 해결-이원재 경제평론가

배셰태 2013. 8. 2. 20:36

[스마트클라우드쇼] "윤리소비, 공유경제로 자본주의 난제 해결"

조선비즈 2013.08.02(금)

 

 ##1989년 한 대기업이 전북 순창에 대형 고추장 공장 만들었다. 공장에서 만든 고추장으로 이 회사가 1년에 올리는 매출은 약 3000억원 안팎. 그러나 1989년 5만명이던 순창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는 3만명 선이다. 한해 수천억을 버는 대기업이 지척에 생겼는데 순창 인구는 왜 줄어든 것일까.

2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13' 컨퍼런스 강연에 나선 이원재 경제평론가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자본주의의 근본적 한계에서 찾았다. 그는 "고추장 공장이 들어서고 고추장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고추장 수요까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요·공급은 일정한데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고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략>

 

앞선 고추장의 사례를 들어보자. 대기업 고추장을 사먹으면 가장 싸고 그동안 길들여진 입맛에 잘 맞겠지만, 중소기업이나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제품을 사면 약간 비싸고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가 사회적인 고용 총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데는 더 유리하다. 빵집 역시 마찬가지다. 대기업 빵집 대신 동네 빵집을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도 안되고, 입맛에 안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을 소비자의 힘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행해지는 돈 씀씀이가 윤리적 소비다.


 

<중략>

 

이원재 경제평론가는 "윤리적 소비가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쟁 폐허에서 OECD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 경제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의외로 조기에 정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