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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핵심은 신뢰-레이첼 보츠먼(위 제너레이션의 저자)

배셰태 2013. 8. 2. 10:13

[스마트클라우드쇼] 레이첼 보츠먼 "공유 경제의 핵심은 신뢰"

조선비즈 2013.08.01(목)

'위 제너레이션'의 저자 레이첼 보츠먼이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에서 강연하고 있다.
'위 제너레이션'의 저자 레이첼 보츠먼이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신뢰하는 것이 공유 경제의 핵심입니다."

 

공유경제의 중요성을 다룬 책 '위 제너레이션'의 공동 저자이자 미국 컨설팅 단체 콜라보레이티브랩의 공동 창립자인 레이첼 보츠먼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에 강연자로 참석해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보츠먼은 공유경제가 원만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개인 간 신뢰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유경제 시스템이 온라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강한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보츠먼은 "20세기에는 큰 기관과 중앙 정부, 거대 은행들의 상호간 신뢰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개인간의 신뢰가 중요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공유경제 시스템 내에서는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이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서비스에 대한 대가 지불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개인 간 거래다.

보츠먼은 개인 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을 네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온라인에서의 정체성과 실제 정체성이 일치하는지 살펴야 하며, 둘째로 타인과 자신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보츠먼의 설명이다. 보츠먼은 또 공통점이나 연결고리를 발견한 뒤에는 가치와 관심사를 상대와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교류 후에는 해당 인물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특정인을 믿을 수 있게 되며, 이는 창업에 있어 필수적 요건이라는 것.

보츠먼은 또 공유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가 열린 자세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택 공유 업체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새로운 법적 장치와 문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날 보츠먼은 서울시를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는 공유경제를 통해 단순히 자원 활용이나 일자리 창출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 더 나아가 사람들이 돈을 벌고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적극적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공유 경제의 협력적 소비를 지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