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혁명)③위기의 한국 제조업, 돌파구를 찾아라
뉴스토마토 2013.07.19(금)
"미래는 이미 와있다"..당면한 문제는 보급화·국산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하루 단위로 새로운 3D 프린팅 관련 아이디어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강건너 불구경'이다. 미디어의 집중 조명으로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 후발대인 일본, 중국에 비해 보급률이 아직도 월등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일반적 견해다.
뒤늦게나마 정부도 이달부터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발전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9일 산업자원부는 '3D 프린팅산업 발전전략 포럼'을 열고 오는 3분기 중 확실한 계획을 마련해 정책화하겠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살펴보면 실천 의지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8~9월에 공청회나 포럼형태로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 주된 목표인데 투자계획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며 "실제 3D 프린팅 예상 과제를 발굴해가는 것은 2014년이나 2015년부터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인, 기업, 정부 기관을 막론하고 혁신 제품이 쏟아지는 해외 3D 프린터 시장 동향에 비춰볼 때 '안이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3D 프린터를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가 3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이나 중국처럼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마땅한 해답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틈타 스트라타시스, 3D 시스템즈 등 선두권 기업을 비롯한 일본, 중국 업체들도 국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나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초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한 스트라타시스는 순식간에 점유율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총 600대 가량의 3D 프린터 모델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스트라타시스가 지난 2월 한국에 공식적으로 선보인 이날 시연된 'Objet24'(왼쪽), uPrint SE(오른쪽) 3D 프린터.(사진출처=스트라시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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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은 최근 항공기 부품 제작에 3D 프린터를 활용한다.(사진출처=보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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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D 프린터 기업 파소텍(Fasotec)은 산부인과와 협력해 태아의 모습을 3D 프린터로 제작해주는 '천사의 모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파소텍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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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D 프린터 대표기업 캐리마의 광조형기와 이를 통해 만든 캐릭터제품들.(사진=캐리마 홈페이지)
이병극 캐리마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외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엄청난데 문제는 바로 정부라고 본다"며 "현재 캐리마의 매출은 58%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국산 제품보다 외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3D 프린터가 미래 산업의 새로운 핵으로 떠올랐다는 근거는 이미 충분하다. 소설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빌리면 '미래'가 이미 와 있다는 얘기다. 당면한 문제는 이미 한참 앞서나간 국가들과의 기술력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다시 말해 3D 프린터를 통해 어떤 혁신이 가능한가의 문제다.
입으로만 창조경제를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창조를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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