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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ㆍMVNO 등장… 통신3강 체제 위협

배셰태 2010. 6. 21. 21:54

 이통서비스 판도가 바뀐다

디지털타임스 IT/과학 2010.06.21 (월)

 

 와이브로ㆍMVNO사업자 등장… 통신3강 체제 위협

 

와이브로에 기반한 제4의 이동통신사업자가 등장하고, MVNO(가상이동통신망운영사업자) 상용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체 연합군으로 구성된 KMI(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이 이동통신사 설립에 나서고, 케이블ㆍ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MVNO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통신시장이 급격한 변혁기를 맞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와이브로, MVNO 등 제4 이통사들이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SK텔레콤ㆍKTㆍ통합LG텔레콤 등 기존 통신 3강구도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이들 후발 사업자가 10%대의 점유율만 확보한다 하더라도 기존 3강구도는 와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이들 경쟁업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20∼30% 요금인하 선언이 현실화 될 경우, 경쟁업체들도 모두 요금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와이브로를 전면에 내세운 KMI의 부상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KMI는 방통위로부터 연내 와이브로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전국망 구축 등을 통해 빠르면 내년 7월부터 4G 기반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망을 필요로 하는 주주사들에 MVNO 형태로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이통요금보다 20∼30% 저렴한 수준에서 데이터 및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재 20여개의 금융, 유통, 통신 업체들을 주주사로 확보한 상황이고, 향후 사업권 확보 이후 본격적인 자금줄 역할을 해 줄 대기업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 이통사업자의 경우 시설비가 1/3정보밖에 안들어 가고, 성능은 훨씬 뛰어나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규제당국인 방통위도 국산 원천기술의 상용화,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효과라는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을 다할 방침이다.

 

최근 와이브로가 4G 기술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4G(와이브로 에볼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산업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KT, SK텔레콤이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 한바 있지만, 2Gㆍ3G투자를 접고 4G의 와이브로로 넘어가기를 꺼리고 있다. 2Gㆍ3G의 곶감을 빼먹고 있는 것이다.

 

KMI측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내 4G 원천기술의 상용화라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면서 "대기업군 합류가 예정돼 있어, 외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재정지원 부문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말많던 MVNO도 올 하반기 통신시장에 핵폭풍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T가 최근 획기적인 MVNO 요금정책을 발표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KT는 최근 MVNO 법안(전기통신사업법)에서 정한 리테일마이너스(Retail-Minus:소매가할인) 방식보다 저렴한 코스트플러스(Cost-Plus:원가가산) 방식으로 사업자들에 망을 임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방통위는 오는 9월까지 구체적인 도매대가 요율 등을 담은 MVNO 시행령을 제정한다는 계획인데, 최근 MVNO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MVNO 예비 사업자들은 "도매대가 요율이 최소 이동통신 소매가의 50% 수준 이하는 유지돼야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케이블텔레콤을 주축으로 T브로드, CJ 등 주요 MSO들이 MVNO 사업추진에 돌입했고, 이외에도 유통, 금융, 자동차 분야의 대기업 등에서도 최근 사업진출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