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는 가난한 나무꾼의 아이들인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남매는 꿈을 꿉니다. 꿈에서 마법사 할머니는 남매에게 자신의 병든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찿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두 남매는 개, 고양이, 빛, 물, 빵, 설탕 등의 님프와 함께 '추억의 나라' 등 여러나라를 돌아다였지만 결국 파랑새를 찿지 못합니다. 꿈에서 깨었을 때 남매는 자신의 집에서 키우는 새가 파랑새임를 깨닫습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먼 곳에서 찿습니다. 문제의 해답은 꼭 저 먼 곳에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자신이 그 토록 찿았던 해답이 곁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바보라서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견들과 발명들도 대부분 주위에서 우연히 얻어진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 우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실패와 착오 끝에 온, 우연을 가장한 필연입니다.
보통 사람은 물이 끊은 주전자를 무관심하게 바라봅니다. 그러나 와트는 거기에서 증기기관차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번개를 보고 몸을 떨지만 프랭크린은 그곳에서 어둠을 밝힐 전기를 보았습니다. 뉴턴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표했습니다.발표 이전까지는 사람들은 신이 모든 물체를 움직인다고 믿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쥐를 징그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리해고를 당한 월트 디즈니는 창고에서 잠을 자다 쥐들이 노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고 평화와 자유의 상징인 미키 마우스를 만들었습니다. 무엇을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처음에 코카콜라는 두통제를, 아스피린은 염료를, 비아그라는 협심증치료약을, 포스트잇은 초강력접착제를, 리바이스 청바지는 텐트를 만들다가 우연한 기회로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엉뚱한 기회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게 되어 횡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횡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찿아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의 CEO라기보다는 상상력의 CEO였습니다 ."Think Different." 이 문장은 스티브 잡스가 경영했던 애플 사의 경영가치 슬로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요? 영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눈치 챘을 것입니다. 문법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생각하기"의 정확한 문장은 ""Thinking Different." 입니다. 설마 세계적인 기업 애플 사에서 문법을 몰라 "Think Different."를 외쳤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독창성과 새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문법까지 파괴한 것입니다.
도는 멀리 있지 않다고 공자는 《중용》에서 말했습니다. "도는 사람과 멀지 않으니 사람이 도를 행하는데 사람에게서 멀어진다면 도가 아니다." 《시경》에서 말하기를 "도끼자루를 만드는데 그 법은 멀지 않구나" 라고 했습니다.
도끼자루를 만들면서 흘끗 그것을 보면서도 멀다고 생각합니다. 도끼자루를 손에 쥐고 도끼로 도끼자루를 다듬습니다. 그런데도 도끼자루의 두께와 길이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가늠이 안 됩니다. 나무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손에는 도끼자루가 들려 있지 않는가? 도끼자루를 쥐고 도끼자루를 다듬는 것처럼 우리는 항상 도와 함께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도라 여기지 못할 뿐, 그것을 행해야 한다고 여기지 못할 뿐, 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 없다고 외면할 뿐입니다.
《중용中庸》은 흔히 '소주역(小周易, 작은 주역)' 이라고 불리 정도로 사서 가운데 철학적 내용이 가장 풍부한 내용입니다. 《중용》의 핵심 사상이 무엇인가는 이미 그 제목에 나와 있습니다. 즉 '중용' 입니다. '중용'의 원리를 크게 보면 온 우주에 가득 차 있고, 작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건 속에도 숨겨져 있습니다. 중용의 오묘함은 한이 없으며, 또한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언제나 쓰이는 학문입니다. 이것을 잘 읽어 음미하고 연구한다면 《중용》은 창조경제 사회에서 우리에게 무한한 이익을 안겨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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