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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ICT 시대 방송의 변화

배셰태 2013. 2. 22. 16:54

 

 

 

 

 

 

 

옛 서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다닥다닥 붙은 건물 위에 생선가시처럼 생긴 안테나가 세워져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고층 건물이 없던 시절에는, 지붕 위 안테나를 통해 방송을 받아보았고 KBS, MBC, TBC가 TV 방송 콘텐츠의 전부였으며 우리는 그것을 정해진 시간대에 받아볼 뿐이었습니다.

 

1995년 케이블TV가 등장하며 수신방식이 유선 케이블로 바뀌고 채널수가 늘어났지만 수동적인 방송 콘텐츠 이용은 그대로였습니다. 이후 2001년 지상파 디지털방송과 2002년 디지털위성방송이 시작되며 TV 속 편성표(EPG, 전자프로그램가이드)와 방송 시청 예약 보편화 시대가 열리며 방송은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오늘날,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등 ICT 시대가 낳은 새로운 방송 서비스가 60년 동안 계속된 일방적인 방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ICT 시대의 C(콘텐츠), P(플랫폼), N(네트워크), D(디바이스)가 방송에 접목되며 TV와 컴퓨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TV 방송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다운로드나 VOD로 시청하는 것이 일상화 된 것처럼 역으로 TV를 이용해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UCC 시청, 쌍방향 방송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 C - 다양화 된 방송 콘텐츠 수용

 

인터넷망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는 IPTV와 스마트TV의 등장은 'TV로 인터넷 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VOD, 쇼핑, 은행업무, 게임 등 IPTV 사업자 및 스마트TV 제조사가 제공하는 초기 모델을 거쳐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며 자유자재로 인터넷을 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유튜브 등 UCC를 TV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조사의 앱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나만의 TV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TV를 이용해 방송사가 제공한 것뿐만이 아닌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방송사가 송출하는 채널만 TV로 볼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누구나 TV를 통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업체는 물론 KT와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는 TV와 셋톱박스의 소프트웨어 성능향상을 통해 '스마트 IPTV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구글, 애플 등 OS(운영체제) 진영에서도 안드로이드, 구글TV와 애플TV의 지속적인 개량을 통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P - 보다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한 경쟁

 

과거 유료방송의 플랫폼 경쟁은 "우리 매체에서 볼 수 있는 채널이 무엇인가"를 두고 벌어졌습니다. 채널이 곧 콘텐츠 경쟁력이다 보니 상대 플랫폼에 대한 거래 거절, 채널 사업자(PP)와 플랫폼 사업자의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만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시청자의 플랫폼 선택 수준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채널 경쟁만으로는 플랫폼 경쟁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TV 제조사와 통신사는 '스마트TV' 서비스로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능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는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 kt

 

 플랫폼 사업자들은 보다 경쟁력 있는 이종(異種)결합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품 결합을 통한 이용료 할인에서 시작되었던 결합 서비스는 그 대상이 이동전화, 인터넷전화 등으로 옮겨가며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고 이용 고객은 사업자별 할인 혜택 및 범위를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똑같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을 유인할 수단을 하나라도 더 마련하는 것입니다. 방송을 모바일로 옮겨온 N스크린·위성방송·IPTV의 결합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성격이 다른 두 방송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사업자가 지닌 단점을 보완하고 두 서비스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했던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TV 제조사들도 자체 OS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해 TV 앱 스토어 활성화 및 애플리케이션 제작자 지원 등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방송 콘텐츠를 담아 공급하는 중요한 창구로서 플랫폼 강화는 ICT 시대의 스마트 방송에 주어진 과제입니다.

 

 

 

 

◎ N - 안정적인 방송 공급을 위한 네트워크

 

ICT 시대의 기반은 네트워크입니다. 플랫폼을 담고 이를 매개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지요. 방송에서 네트워크는 '방송 공급망'으로서 지상파, 케이블, 위성, 인터넷망을 아우릅니다. 콘텐츠가 증가하고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보다 많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은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MMS(주파수 분할을 이용한 멀티모드 다채널 방송), UHDTV(초고화질 TV방송)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위성방송은 위성 중계기 용량 증대를 위한 신규 위성 발사 및 콘텐츠 데이터의 압축률 향상을 통한 대용량 콘텐츠 전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 100여 개에 불과했던 위성방송 채널이 H.264라는 데이터 압축 기술을 통해 HD채널 포함 200여 개의 채널을 전송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네트워크의 고도화에 따라 각 가정마다 다양한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되었다.

 

케이블TV 또한 다채널 디지털 시대를 맞아 케이블 전송용량의 증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방송용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TV 서비스 제공을 통해 케이블TV를 가정 네트워크 시대의 주역으로 만들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신망을 보유한 IPTV 사업자들은 유무선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을 통해 케이블TV와 마찬가지로 가정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인터넷용 광케이블 한 가닥으로 가정에서 TV(IPTV, 모바일IPTV), 전화(인터넷전화), 인터넷(PC), 무선인터넷(WiFi)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망에 다양한 서비스를 담기 위한 네트워크의 품질 향상과 용량 증대는 사업자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플랫폼과 콘텐츠가 모두 멈추게 되는 구조로 발전하다보니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보안과 품질 향상을 위해 사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상파DMB가 무선인터넷 네트워크와의 결합을 통한 고화질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는 등 방송 네트워크의 고도화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 공급이 ICT 시대의 방송에서는 화두가 될 것입니다.

 

 

 

◎ D -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디바이스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우리나라는 ICT 시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과거 mp3, PMP를 통해 세계 시장에 기술력을 뽐냈던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폰 강국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접할 수 있으며, 콘텐츠를 만들고 이용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4인치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가 등장하고 "들고 다니는 대형화면 시대"가 열리며 디바이스를 이용한 ICT 시대 방송 콘텐츠의 제작과 이용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피쳐폰과 PMP가 차지했던 모바일 디바이스를 스마트폰이 잠식하는 등 ICT 시대의 디바이스는 진화되고 있다.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의 취향과 이용편의에 맞는 다양한 기술 개발은 디바이스의 진화를 통해 보다 즐거운 방송 서비스 이용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처럼 ICT 시대의 방송은 CPND의 고도화와 활성화를 통해 보다 새로운 모습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ICT 생태계의 조성과 육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 학계의 유기적인 협력과 조화가 필요하며 방송통신위원회는 ICT 창조경제 시대의 대국민 방송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두루누리 기자 - 서형석

green0655@paran.com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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